노조의 '끝없는 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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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떼쓰기 댓글 0건 조회 1,281회 작성일 08-04-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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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어도 일감 없어 못하는 공장이 있고, 일감이 넘쳐도 일감을 더 안 주면 일 안 하겠다는 공장이 있고…"

현대차 노조게시판에 한 노조원이 올려 놓은 푸념이다.
 
현대차 울산 3공장 노조원들이 2일 '사측이 약속했던 신차(新車) 생산물량을 다른 공장에 넘겼다'며 이번 주말부터 특근을 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3공장 노조는 작년에 사측이 올여름부터 판매되는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의 생산을 3공장과 4공장에 나줘 주기로 했는데,
 
3공장에는 나눠주지 않았기 때문에 특근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3공장은 일감을 더 받을 수 없을 만큼 넘쳐 있는데도, 노사 합의 위반을 이유로 특근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3공장은 인기 차종인 i30, 아반떼를 전담 생산하고 있어서, 주말마다 특근을 하는데도 주문량이 6만여 대나 밀려 있다.

반면 포터·스타렉스를 생산하는 4공장은 일감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회사는 물량이 넘치는 3공장 대신, 4공장에 제네시스 쿠페 생산을 넘겨준 것이다.
 
회사측은 "당초 노사 합의에는 '3·4공장 간 물량에 현저한 변화가 생겼을 때 변경될 수 있다'는 조항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대차 노조가 물량 배분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결의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초에도 울산 1공장이 '아산 공장이 쏘나타 물량을 나눠주지 않는다'며 파업한 적이 있다.

일감이 많으나,
일감이 적으나
'일 안 하겠다'고
떼쓰는 사태가 되풀이 되는 것이다.
 
이런 현대차 노조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