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미달 장비 4천개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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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준미달 장비 댓글 0건 조회 1,422회 작성일 08-05-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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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미달 장비 4천개 사들여
노컷뉴스  기사전송 2008-05-01 14:05 
감사원 '라디오존데 장비 오차 30% 이상'…구매담당자 등 징계 요구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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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도 지적한 기상청의 잦은 '일기 오보(誤報)'는 성능 미달의 관측 장비를 사들인 탓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기상청 결산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구매 담당자 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2006년 고층 일기 상황을 관측하는 장비인 '라디오존데'(GPS Radiosonde) 4천 대를 개당 28만 5천원씩 총 11억 4천여만원어치 사들였다.
'라디오존데'는 기구나 풍선에 탑재한 센서가 대기권 상층부의 일기 상황을 보내오면, 이를 관측해 수치예보 초기값으로 작성하는 데 활용되는 중요 장비이다.
하지만 기상청이 사들인 장비는 습도 오차 등이 30% 이상 발생해 세계기상기구(WMO)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기상청은 성능 인증을 받은 것처럼 속여 제안서를 낸 해당 장비 공급업체 A사에게 입찰 자격을 부여한 뒤 최종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기를 바꾸기 전인 2006년 3번에 불과했던 '습도 오보'는 49번, 자료 수신 불량도 23번에서 87번으로 늘어나는 등 지난해 부실 관측 현상은 352회로 전년보다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구매 담당자 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해당 업체에 대해서도 손해 배상 등 적절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기상청장에게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