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직 68명 퇴출… ‘하소연도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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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소연 댓글 0건 조회 1,469회 작성일 08-05-02 13:07본문
기능직 68명 퇴출… ‘하소연도 못 하고’
(고뉴스=김성덕 기자) “어떻게 면담 한 번 없이 이렇게 내보내실 수가 있어요?”
1일 대기발령을 받은 청와대 기능직 50대 여성 한명이 청와대 행정관을 붙들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대기발령이라는 날벼락 통보가 날아든 것은 지난달 29일. 18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그녀에게 이번 조치는 너무나 가혹했다.
2년만 채우면 적지만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있었기에 설움은 더 컸다. 남편 없이 두 아이를 키우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 온 그였다.
청와대는 1일 청소, 식당, 운전,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8·9급 기능직 공무원 68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청와대는 ‘작은 정부’ ‘작은 청와대’라는 새 정부의 목표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대상이 험하고 궂은일을 담당하는 하위 기능직 공무원이 가장 먼저여야 하느냐는데 논란이 일고 있다.
대기발령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은 여성들로 학력이 낮고 이 일이 아니면 할 수 있는 일도 마땅찮은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사회적 약자들이다.
청와대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 하나만으로 대통령을 모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궂은일도 험한 일도 자랑스럽게 한 사람들이다.
대기발령자들을 어떻게 선정했느냐는 기준도 명확치 않다.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한 직원은 “부양할 가족이 없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뽑았다고 하던데 먹여 살릴 가족들이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통보 이틀 만에 짐을 싸서 나가라고 한 것도 상식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을 근무하면서 정든 직장을 떠나는 것도 서러운데 그간 놓아둔 옷가지며 짐들을 챙길 여유도 주지 않았다.
정권이 바뀌어도 하위 기능직 공무원들은 대체로 자리를 보존해주는 청와대의 오랜 관행을 깬 것도 문제다.
퇴출을 통보 받은 한 별정직 직원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 일해 왔는데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은 명예퇴직을 받아 임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구조조정을 이유로 70여명을 대기발령 시킨 청와대가 20여명의 새로운 기능직 직원들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능직마저 ‘자기 사람 앉히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기발령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어디에다가 하소연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청와대가 대기발령 기간 동안 소정의 급여를 지급하고 다른 부처에 자리를 알아봐주기로 한 것도 속 시원히 항의하지 못하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도 안타까워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약자를 보듬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은 어디로 갔느냐는 원성이 커지고 있다.
1일 대기발령을 받은 청와대 기능직 50대 여성 한명이 청와대 행정관을 붙들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대기발령이라는 날벼락 통보가 날아든 것은 지난달 29일. 18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그녀에게 이번 조치는 너무나 가혹했다.
2년만 채우면 적지만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있었기에 설움은 더 컸다. 남편 없이 두 아이를 키우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 온 그였다.
청와대는 1일 청소, 식당, 운전,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8·9급 기능직 공무원 68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청와대는 ‘작은 정부’ ‘작은 청와대’라는 새 정부의 목표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대상이 험하고 궂은일을 담당하는 하위 기능직 공무원이 가장 먼저여야 하느냐는데 논란이 일고 있다.
대기발령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은 여성들로 학력이 낮고 이 일이 아니면 할 수 있는 일도 마땅찮은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사회적 약자들이다.
청와대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 하나만으로 대통령을 모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궂은일도 험한 일도 자랑스럽게 한 사람들이다.
대기발령자들을 어떻게 선정했느냐는 기준도 명확치 않다.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한 직원은 “부양할 가족이 없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뽑았다고 하던데 먹여 살릴 가족들이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통보 이틀 만에 짐을 싸서 나가라고 한 것도 상식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을 근무하면서 정든 직장을 떠나는 것도 서러운데 그간 놓아둔 옷가지며 짐들을 챙길 여유도 주지 않았다.
정권이 바뀌어도 하위 기능직 공무원들은 대체로 자리를 보존해주는 청와대의 오랜 관행을 깬 것도 문제다.
퇴출을 통보 받은 한 별정직 직원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 일해 왔는데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은 명예퇴직을 받아 임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구조조정을 이유로 70여명을 대기발령 시킨 청와대가 20여명의 새로운 기능직 직원들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능직마저 ‘자기 사람 앉히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기발령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어디에다가 하소연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청와대가 대기발령 기간 동안 소정의 급여를 지급하고 다른 부처에 자리를 알아봐주기로 한 것도 속 시원히 항의하지 못하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도 안타까워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약자를 보듬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은 어디로 갔느냐는 원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