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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리띠 댓글 0건 조회 1,196회 작성일 08-11-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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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도 어려운데… 머리띠 둘러매는 공무원들

기사입력 2008-11-20 19:54 |최종수정2008-11-20 22:16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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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과 교원 노조 등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자 비난이 일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 등이 연금문제로 장외투쟁을 벌이려는 것은 지나친 집단이기주의라는 지적이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노총·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공무원연금법 개혁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0만명이 참가하는 공무원·교원·공공부문 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에서 공투본은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 ▲물·의료·우체국·공기업 사유화 및 구조조정 저지 ▲교육·행정 공공성 강화 ▲노조탄압 분쇄·대정부교섭 승리 ▲해직자 원상회복·노동기본권 쟁취 5개 사항을 정부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공무원 노조 등의 장외투쟁 계획이 알려지자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최근 경제난과 국민의 여론을 감안할 때 공무원 등이 총궐기대회를 열어 전면투쟁을 벌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시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 4000여명은 대회 강행에 유감을 표시하며 이날 여의도 집회 불참을 선언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국민은 IMF 때보다 10배는 더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자칫 공무원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 있는 장외 공무원연금 투쟁은 심각한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임을 우려한다”며 “공무원의 장외투쟁은 공무원연금 개정안의 국회 원안 통과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조는 여의도 집회에 불참하는 대신 이날 정릉노인요양원에서 노조 임원 및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기도청공무원노조도 이날 “제조업과 조선, 건설 등 모든 업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해 국민 모두가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요구만을 관철하겠다고 집결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며 성명서를 낸 뒤 집회불참을 선언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공무원들이 연금문제로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