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은 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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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호준 댓글 0건 조회 975회 작성일 08-05-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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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시골의 우리집에는 백장미가 만발하였습니다.  장미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개똥벌레나 풍뎅이가 날아오곤 했습니다.
하얀 꽃잎을 먹기도하고 꽃봉오리를 꺽다가 가시에 찔리기도 했죠!!!
 
장미는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고대의 상징입니다. 장미는 희랍의 수많은 여신들에게 바쳐졌고, 동정녀의 상징으로도 쓰였다합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장미가시에 찔린 상처가 곪아 패혈증으로 삶을 마감한것으로 유명합니다.
 
장미꽃은 너무 화려하기에 유혹의 상징이기도하고 사랑의 증서이기도 합니다.
 
2004년 F3(세계자동차경주대회) 연장과 관련해서 주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하여 운동장옆 선플라워 꽃판매상점에서 장미꽃을 한아름 사서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 사랑의 절정이었습니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완성하고자 추구하였던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이제 장미꽃이 지기 시작합니다. 아파트 울타리의 가장자리를 빛내던 붉은 장미 꽃잎은 향기와 함께 서서히 지기 시작합니다.
 
등산가는 도중 아내는 길을 걷다가 장미향기를 맡으며 어린애처럼 마냥 좋아했었습니다.
2008년의 5월이  장미향기처럼 사라져 간다는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