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박 선생의 인생과 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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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사판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08-06-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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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십장을 고발한다.


철길 위 오래된 다리 상판을 뜯어내는 공사 현장을 지나가는데, 소음이 심하였고, 위험한데도 행인을 대피시키는 요원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이때다 모였던 행인들이 재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행인은 출근길에 흙먼지를 뒤집어썼다.

상판에서 삽질하는 눈은 틈일 뿐이며, 쥐를 닮은 십장에게 행인은 고함을 쳤지만, 소음으로 작업은 계속되었고, 고함이 계속되자 그때서 크레인 엔진들이 꺼지고 상황이 파악되었다.

그때서 십장은 흙먼지에 덮인 행인을 발견하였고, 미안하다고 하였고, 즉시 작업을 다시 시작하였고, 행인의 항의는 소음 속에 묻혔다.

화간 난 행인이 막대를 들어 난간을 힘껏 내리쳐서 소리를 내자 십장은 다시 엔진을 멈추게 하고, 행인에게 말하길,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며 됐지 C8 하면서, 행인을 삽으로 찍는 시늉까지 하였다.

참으로 어의가 없었다. 말로만 사과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러므로 당연히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오히려 윽박, 겁박, 협박으로 대하고 있었다.

행인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자, 그렇지 않아도 경찰친구를 보고 싶은데 제발 불러 달라고 비아냥대었고, 공사방해로 집어 넣어드릴 테니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비산먼지 방지용 물을 아래로 뿌려댔다.

화가 난 행인은 그 다리건너에 바로 있는 경찰서로 전화를 넣자, 경찰은 강 건너 쪽은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소관이라 여겨지는 경찰에 전화하자, 멀고 출근시간이라 1시간 정도 기다릴 것인지 물어본다. 그런다고 하자. 알았다고 끊는다.

과연 왔을까?

모른다, 회사일이 급하고 십자의태도가 무서워 그는 분노를 삼키며 거기를 떠났고, 십장은 의기양양 콧노래까지 불렀다. 

그 순간, 뒤통수의 달인, 윽박 이명박 선생의 이미지가 십장의 얼굴과 오버랩이 되었다.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