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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충하면 무서운 일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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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 무서운 얘기.. 댓글 17건 조회 2,711회 작성일 25-09-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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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운 얘기를 할 까 합니다
이 말을 보고 건방지다, 너는 뭘그리 잘하냐 하고 말할 수 있지만
제가 공무원 25년 동안 하면서 이제야 제가 느낀거 말씀드리니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약간의 이해가 되시는 분은 받아 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말석 업무를 거의 10년 가까이 했습니다
한 5년차 까지 저에게 주어진 본연의 업무 보다
맨날 여비나 뽑고 자료 취합 제출하고, 선배들 일 도와 주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제 본연의 업무도 많아 지게 되고 해야 될 것 들이 더 많아
졌습니다. 그냥 바뿌다는 생각만 하고 야근도 하고 주말 근무도 하면서 또 그냥 지나 갔습니다.

근데 한 10년 차 쯤 되니까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같이 공무원을 시작한 동기들과 협의할 일이 있고,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해보면 사람마다 자기 업무를 대하는 생각,
처리하는 방식이 각자 조금 차이가 나거나, 어떨때는 많이 차이가 나거나 또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와도 다르고 다른 동기들과도 다르고 같은 동기 끼리도 일하는 스타일이나 달라 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좀 중요 부서에 많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어디에 있었던 묵묵히 자기 업무에 소신을 가지고 업무를 잘하기 위해 자기분야에 알려는 노력과 많이 고민한 경험이 있는 동기들은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자기만의 문제 해결 방식을 알고 시스템화 되어 있어 속도나 정확도나 확연히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그냥 저냥 앞에 있었던 전임자들 업무 답습하고 큰 고민 없이 일하고, 조금이라도 머리 아픈 일은 미루고, 예전 방식 처럼 윗사람들에게 업무외 일로 잘보이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계속 본인 스타일대로 일을 하고 바꾸지 않아 8~7급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점점 차이가 나고 10년차 넘어서면서 부터는 그 사람 마다의 업무 스타일은 능력이라는 단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개인은 모릅니다, 본인의 업무 스타일이 능력으로 바뀌게 된것을, 다른 사람들이 그걸 그 사람의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을
그냥 자기가 10년동안 하는 대로 하고 있는데 왜 인정을 안해주지 이런 의문만 가집니다.

그리고 그 업무 스타일을 능력으로 인정받은 사람이 있으면 어떤게 차이나는 지 알려고 하지 않고, 그 사람의 보직경로가 좋아서, 집안에 누가 있어서, 학교를 어디 나와서, 등등의 이유만 찾아서 자기 위로를 합니다.

 그리고 20년차 정도가 되면 업무하는 스타일은 바꾸어 지지 않습니다 이미 굳어 버리고 다른 스타일에 대하여 받아 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마찰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업무에 요행을 바라거나, 두려워 추진을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거나, 신청조차 받지 않으려 합니다.

업무스타일은 단 기간에 만들어 지거나 바뀌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수정되어 만들어지는 것으로 단시일에 만드는 것은 힘듭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힘듭니다. 본인의 업무 스타일은 본인이 만들어 갑니다. 그것도 년차가 얼마 안될떄 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월급도 주고 신규때는 큰 책임이 가지 않는 일부터 서서히 주어 집니다.

나중에 내가 서열이 되었을 때 열심히 해야지 하면 잘안됩니다. 그때는 여러분이 질타하는 일안하고 서열로 나이로 근평받는 사람이 됩니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만들어 가는 겁니다.

절대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인생은 확률 게임입니다. 나중에 능력이 갖추어지면 본인이 원하는 승진 등에 확률은 높아 질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내팽게 치면 확률은 제로가 아니라 능력이라는 이름으로 마이너스가 됩니다.
미래에 후회하지 말고 차근차근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세상은 변하고 있고, 자기 스스로 능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서열과 나이로는 더이상 안됩니다
짧지만 제가 25년 정도 공무원을 하면서 능력있다고 얘기를 듣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 주관적으로 판단한 내용이고, 중요한 순간에 승진에 누락하거나 해서 좌절한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을 올립니다.

그러니 하위직급때 연차가 안될때 일을 놓아 버리면 시간이 흐른뒤에는 정말 무서운 일이 발생합니다
너무 잘안해도 됩니다. 자기만의 최선을 다해서 일하시길 바랍니다

- 후배공무원들에게 건방지게 한 말씀 올리니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ㅋ님의 댓글

작성일

그래봐야 1,2계급 차이나고, 월급 똑같음 ㅋ  인생 갈필요음슴~

반대의견님의 댓글의 댓글

반대의견 작성일

공무원 사회에서 1, 2급 차이 엄청 큰 거 아닌가요?

6급 주무관과 5급 사무관
5급 계장과 4급 과장
4급 과장과 3급 국장

역할과 권한의 차이 많이 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월급만은 아니지 않나요?

아전님의 댓글의 댓글

아전 작성일

입신양명하세요 향리님

7급님의 댓글

7급 작성일

글을 참 잘쓰시네요. 선배공무원이 얼마전에 해주었던 이야기와 비슷해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승진을 떠나서,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싶네요.

윗댓글처럼 생각하며 일하는분들이 종종 보이지만 저는 저렇게 나이들고 싶진 않습니다.

아직 저연차 직원이지만, 참고하겠습니다!

노예마인드님의 댓글

노예마인드 작성일

이상 그만두면 할거없는 아제 1

정신체리님의 댓글

정신체리 작성일

이 조직 특 : 일 열심히 할수록 일 더 시킴. 보상은 짬순

고견님의 댓글

고견 작성일

경험에서 나온 고견 감사합니다. 아직 저연차에 비교적 편한 부서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일천한 경력이지만 참 사람이란게 간사하더라고요. 편한 곳에 있으니 더 그 관행과 습속에 젖어들고 편한것만을 찾게 되고 골아픈 일 하나가 떨어지면 억울한 생각까지 들게 되네요... 다른 데 있었으면 두말 않고 하게 됐을 일도 말이죠. 고민도 많아지고 이렇게 있다가 몸과 정신이 굳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정신 차리고 어쨌든 내자리에서 몫을 하는 직원이 돼야겠습니다

55님의 댓글의 댓글

55 작성일

어차피 부서와 사람은 돌고돕니다. 편한곳있을땐 감사히 생각하고 계시면 될것같네요..
언제 힘든곳에 갈지모르잖아요 고생은 그때 가서 하면될듯..

빽이있나님의 댓글의 댓글

빽이있나 작성일

그런데 말이야 편한 곳만 가는 애들이 편한 곳만 잘 골라가더라

공무원님의 댓글

공무원 작성일

공감합니다. 비슷한 연차인 제가 봐도 그렇게 흘러온듯 싶습니다. 아직도 새로운 부서와 업무를 받으면 긴장되는것은 여전하나 공무원 업무의 패턴이 있다보니 적응기간도 점차 단축되는것 같구요.
모든것을 남과 비교하며 즉각적인 보상이 수반되지않아 불평과 불만을 내뱉고 열심히 일할 필요없다는 패배적인 자조가 참 안타까웠는데 경험에서 우러나는 좋은글을 보니 추천드리고 갑니다
한번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방향과 당위성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듯합니다

꿀님의 댓글

작성일

어떤 놈은 꿀빨다가 6달고 6달자마자 육휴하드만 ㅋㅋ

하층민님의 댓글

하층민 작성일

이조직의 특징은 밑바닥에서 일안하는 부서원들은 늘 승진도 빠르고 일 잘한다고 인정 받음. 대민업무나 일선 사업부서 담당자는 죽어라고 민생 업무에 시달리고, 취합하는 부서에 자료 제공만 하고 노력의 댓가는 받지 못함. 결국 일은 사업부서가 하고, 공은 취합하는 애들이 다 가져감.. 결국 부서나 업무에 따라 계급이 정해짐.. 우리나라는 태어날때부터 경제적으로 계급화 되고 있다던데.. 직장에 와서도 처음부터 계급과 서열이 정해짐.. 그냥 대충하면 무서운일이 생길수는 있으나, 그 무서운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급은 확률적으로 낮음.. 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대한민국인데, 우리 공직사회도 마찬가지.. 결국 과장, 국장은 취합 업무만 하는 부서에서 만들어 지니까 직원들 위에 군림할지.. 아니면 자신의 경쟁자에게 좋은 일만 시켜주는 사람이 될지..

호구님의 댓글

호구 작성일

지원부서  올려는  사람이 없네요

행정과 정책기획실 예산담당관 5급 6급 구하기  힘듭니다

비아냥 거리지  마시고 신청하세요

허세만가득님의 댓글의 댓글

허세만가득 작성일

그래서 요즘 역량이 안 되는 애들이 그 동네에 많구나...

2님의 댓글의 댓글

2 작성일

일잘하고 빽좋은 애들은 승진 잘되는  사업부서가고  군말없이 조용히  일하는 애들은  근평안나오는  지원부서 가는게  요즘 국룩임

승진도  안되는 데  지원부서 가는게 바보임

화라란님의 댓글

화라란 작성일

좋은 말씀입니다.

배움과 경험은 결국 내 재산이 됩니다.

같이 고생한 정상적인 동료는 추후에 생각나고, 다시 만나면 시너지가 생길 겁니다.
그러나 옆에 있으면 자기를 갉아먹는 동료(상사 등)가 있다면 돕지 말고 엮이지 말고 얼른 멀어지세요.

경쟁은 좋은 겁니다.
치우친 평가와 편견이 문제죠
잘 보이려는 사람과 잘 보였던 사람은 능력을 초월합니다. 노하우로 전략을 세워 능력만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가능하면 서열과 연령을 감안하되, 기본 태도와 가치관,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추었는지 평가해서 뺄 사람은 빼주세요.
썩은 가치관과 굳어버린 마음과 고정된 생각과 모자란 능력은 간부 타이틀을 달면 조직 자체가 흔들립니다. 

함부로 사람을 평가하고 말을 옮기고 비난하거나 비교하거나 평판을 말하는 사람을 조심하세요.
직접 겪어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건강합시다

네인생로또님의 댓글

네인생로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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