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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대화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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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대간 대화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09-04-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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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모리대 마크 바우어라인 교수는 지난해 <가장 멍청한 세대>라는 도발적인 책을 펴냈다. 책의 부제에는 ‘30세 미만 젊은이를 믿지 말라’고까지 했다.
 
 1980~97년에 태어난 이른바 ‘Y세대’가 역사와 문화에 대해 무식할뿐더러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라고 개탄한 것이다.
 
제목은 도발적이지만 요지는 진부하다. ‘젊은이=철부지, 늙은이=고집불통’이라는 해묵은 세대간 오독(誤讀)을 재확인할 뿐이다.
 
 희한한 것은 앞세대가 눈밭을 어지럽힌 것은 외면하고 뒷세대를 천방지축이라며 혀를 차는 실로 멍청한 일이 여전히 반복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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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 전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현명한’ 기성세대가 미래를 걱정한답시고 과거를 망각하는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세대의 혀차는 소리를 듣고 자란 기성세대가 자신들에 익숙한 방식으로 뒷세대를 재단하는 일은 인지상정이고,
 
세대간 갈등 또한 이상할 게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진짜 걱정해야 할 대목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세대간 소통부재에 있는 셈이다.

영국 정부가 세대간 소통을 위해 예산을 책정했다는 소식이다. 12가지 세대 통합 프로젝트를 통해 노인과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과 공간을 정부 돈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영국은 이미 65세 이상 고령층이 14세 이하 인구를 앞질렀다. 단순히 할아버지 세대와 손자 세대를 덜 서먹서먹하게 해주자는 취지를 넘어선다.
 
고령화 사회와 청년 실업대란의 시대에 세대간 소통과 협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보자는 뜻이 읽힌다.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는 “기본적인 환상이 모두 소진될 때 한 시대는 끝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위기는 한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고 있다.
 
지난 시대를 지배했던 환상은 시쳇말로 ‘너나 잘 하세요’ 식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였다. 세대간은 물론 개인간 단절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도 2016년이면 고령층이 청년층을 앞선다.
 
연금은 바닥을 보이고 있고, 20대와 50대는 태반이 백수인 동병상련의 처지다. 20대의 비정규직화와 초임삭감에 기성세대가 박수를 보낼 상황이 아니다.
 
할머니와 손자 세대만이 아니라 당장 아버지와 아들들이 세대간 대화에 나서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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