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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보호' 일본의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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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국민 보호'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07-12-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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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상상을 해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 바닷가에서 8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긴 하지만 지나다니는 차나 사람이 상당히 많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납치가 가능했을까. 또 하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굣길의 13세짜리 어린 여중생을 납치했을까.

5일 오전 찾은 니가타(新潟)현의 요리이(寄居)중학교 앞에 선 기자는 혼란스러웠다.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 지 30년. 메구미가 집으로 향하던 길에는 주택가와 대학 건물 사이로 주민들이 평온하게 오가고 있었다.

또 하나 혼란스러움이 있었다.
 
 사건 발생 당시 담당 수사관이었던 니가타현 경찰본부의 오바타 마사유키(小幡政行) 외사과장은 "이제 사건이 잊혀질 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차분한 어조로 이렇게 답했다.

"수사를 맡았던 많은 동료.선배들이 죽거나 은퇴하면서 남겼던 말을 잊지 못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수많은 사건을 맡았지만 메구미가 북한에 납치된 것을 우리나라로 되찾아오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나도 마찬가지다.
 
납치된 국민을 어떻게든 되돌아오게 하는 게 국가의 공복인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당신을 이곳에 안내한 것도 어떻게든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다."

사건 현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니가타 현청에 가봤다. 메구미를 포함해 니가타에서 납치된 4명의 사건 현장이 항공사진으로 분석돼 있다.
 
 관련 자료들은 또 왜 그리도 많은지…. 그것도 일본어판뿐 아니라 한글판, 영어판이 모두 준비돼 있다.
 
 정부가 적극적이니 아직까지 주민의 제보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동행한 이스라엘인 특파원은 "일본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열정과 끈기에 감동했다"며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 말해 달라"고 즉석에서 일본 측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흔히 한국에선 일본이 정치적 의도에서 납치문제에 집착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6자회담에서도 '왕따'당한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니가타 현장에서 본 그들의 열정은 그런 복잡한 계산이 아니었다.
 
자국민을 보호하고 빼앗긴 자국민을 되찾겠다는, 너무나 기본적인 정부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도 수십 년이 지난 한국전 당시의 전사자 유해 찾기에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한 일본인 납북자는 12명. 관련 단체와 가족들이 주장하는 한국인 납북자는 약 500명이다.
 
 "한국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현청을 나서면서 독일 특파원이 던진 질문이 큰 돌덩이가 되어 가슴을 눌렀다.

김현기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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