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 오늘접속 : 4,149
  • 전체접속 : 9,791,358

메인메뉴

본문컨텐츠

나도 한마디Home>참여마당>나도 한마디

600년 세월삼킨 5시간의 화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600년 세월 댓글 0건 조회 675회 작성일 08-02-11 13:28

본문

610년 된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로 무너져 내린 것을 보면서 참담함을 지울 수 없다.

어제 저녁 8시40분쯤 현판 좌측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반을 제외한 누각과 지붕이 모두 타버렸다.

조선시대 수도인 한양 경계에 세운 도성 8문 중 하나인 숭례문은 서울에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우리 민족과 고락을 함께해 온 보물이다.

이런 숭례문이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

숭례문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현장 주변에 있던 택시기사 신고 등을 고려해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숭례문 화재는 어쩌면 예고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숭례문은 2005년 서울역 방향으로 광장이 조성돼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화재가 예고됐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숭례문이 일반에 개방된 이후 방화나 훼손을 감시하는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관리 실태는 너무 안일했다.

1,2층에 소화기 8대와 상수도 소화전이 있을 뿐 감지기 등 화재 경보 설비는 전혀 없었다.

또 평일에 직원 3명, 휴일 직원 1명이 오전 10∼오후 8시까지 상주하고 있을 뿐 화재 당시에도 무인경비시스템만 작동하고 있을 정도였다.

이 정도로 허술한 관리를 하니 화재는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대처 또한 매우 소홀했다.

50여 대의 소방차가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초기 진압에 실패했다.

또한 숭례문 설계도가 화재 발생 2시간 넘어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차질을 빚은 것도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화재진압에 대한 매뉴얼이 없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인재로 봐야 할 것이다.

2005년 4월에 발생한 낙산사 화재와 이번 숭례문 화재를 보면서 정부는 문화재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는 숭례문 복원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하단카피라이터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 주소 (51154)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300 (사림동 1) / 대표전화 055.211.2580~3 / 팩스 055.211.2589 / 메일 ako2582@korea.kr
Copyright(c)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