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기득권에 저항하며 힘이 없는자,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게
진보라고 생각하여 젊은 시절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덧 나이가 들어 현실 진보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에게서 보이는 행태를 보니
진보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근원적인 의문이 듭니다.

성추행이든, 아동폭력이든
당하는 쪽에 있는 사람은 약자라는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애초에 "이러지 마십시오. 신고합니다." 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으면
가해자가 사냥감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괴롭혀도 꼼짝할 수 없는 사람, 내 밑에 있는 사람, 나보다 명백히 힘이 약한 사람..

이런 사람이 피해자가 됩니다.

4년 동안 저항하지도 못하고 뭐하고 이제와서 신고하는 꿍꿍이가 뭐냐고요?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그 피해자가 나의 동료, 친구, 가족이 될수도 있습니다.

가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는게 추악한 범죄에 면죄부를 주지는 않습니다.

합리적인 생각, 상식적인 사고
진보가 가지고 가야하는 기본적인 가치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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