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예산들여 사용불가 - 다음은 청와대국민청원 갑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청원 댓글 2건 조회 3,312회 작성일 19-05-03 11:59본문
물 안 나오는 양산 에너지타운
수십억 원을 들여 건립한 경남 양산시 ‘친환경 에너지타운(이하 에너지타운)’의 개점휴업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타운 내 목욕탕에 공급할 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농산물 판매장·선별장 이용 주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국·시비 등 48억 원을 들여 원동면 화제리 3570㎡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914㎡ 규모의 에너지타운을 건립해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농산물 판매장과 선별장, 저온 저장고, 목욕탕, 체험형 주말농장 등이 조성됐다. 목욕탕은 화제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48억 시설 5개월째 개점휴업 목욕탕 공급 지하수엔 염분 , 생산물 없는 농산물 판매장도
에너지타운은 애초 화제리 주민과 방문객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면서 주민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건립됐다. 그러나 6개월가량 시범 운영 결과 목욕탕은 하루 10여 명만 이용했고, 물에서 염분이 나오면서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농산물 판매장과 선별장 등도 주변에서 생산된 사계절 농산물이 없다 보니 이용 주민은 물론 방문객도 거의 없었다. 지난해 말 이후 5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시는 올 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타운을 화제권역사업과 서부권 첨단 농업·휴양·레포츠사업과 연계해 가족공원과 첨단 농업·휴양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에너지타운 내 주말농장을 폐쇄하고, 6600㎡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생태공원과 체험농장 등 다양한 스마트농업과 연계한 여가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또 농산물 판매장과 선별장은 용도를 변경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주민 숙원인 목욕탕을 재개장하기로 하고 최근 지하수를 개발했지만, 염분이 포함되면서 재개장을 연기했다. 문제는 과거 이 일대에 바닷물이 올라와 양질의 지하수 확보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시는 3공의 지하수를 개발했으나 모두 염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주 중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에너지타운 주변에서 지하수를 개발할 경우 짠물이 나오는 등 건립 전부터 위치가 부적절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자칫 수십억 원의 혈세가 날아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타운을 가족공원과 농업·휴양시설로 탈바꿈시키면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하수도 주민 협조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