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을 꿈꾸는 시군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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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군직원 댓글 12건 조회 39,832회 작성일 19-02-15 18:07본문
도전입 꿈꾸는 시군직원입니다.
도청노조게시판에 들어와서 보니 도청에 현실에 대하여 안좋은 글도 많고 후회하는 글도 보입니다.
시군에 있어도 보고서작성이며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아서 그래도 같은일하지만 진급이 시군보다 빠른 도전입하면 낫지 않나 그런생각이 듭니다.
도청에 있는것보다 시군에 있는것이 나은지 혼란스럽네요. 공무원 및 인생 선배님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ㆍ님의 댓글
ㆍ 작성일직원님의 댓글
직원 작성일민원님의 댓글의 댓글
민원 작성일크하하님의 댓글의 댓글
크하하 작성일ㅠ님의 댓글
ㅠ 작성일개인생각님의 댓글
개인생각 작성일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시군직원님께서 어디에 비중을 두시느냐에 따라서 도전입 판단에 대한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저는 15년 전에 시군에서 도청 전입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시절에는 시군에서 근무할 때
여직원이 지금처럼 많이 없을때라 여직원들이 항상
주민등록, 민원 등의 창구 업무를 도맡아하게 했는데 그 점이 정말 싫었습니다.
제가 도전입을 결정한
첫번째 이유가 자잘한 창구 업무 탈피였구요.
(지금은 여직원들이 많아서 남여 차별없이 남자직원들도 창구업무를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청에 근무를 해보니 차라리 단순업무를 할때가
마음의 부담도 덜하고 훨씬 행복했단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두번째 이유는 주말도 없이 산불감시, 축제 등 너무 잦은 인원동원과 비상근무 였습니다.
도청 전입을 하니 업무 성격에 따라 창구업무나 인원동원 등이 여전히 있지만
시군만큼 많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만족합니다.
그러나, 시군에 비해서 출근 시간이 무척 빠르고 퇴근시간은 반대로 무척 늦습니다.
도청은 아침 8시 전에 직원들의 80% 이상이 다 출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초과근무수당의 영향도 있겠지만
도청의 업무 성격상 정기적인 실국별 아침 회의자료 준비나 보도자료 스크린 등과 관련해서
모두 일찍 출근하는 분위기 입니다.
부서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업무량도 많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삭막하단 느낌도 간혹 들구요.
장점은 도는 광역지자체이다 보니 조직이 커서 시군보다 승진이 빠릅니다.
시군에서 30년을 근무해도 사무관 승진을 하는 사람은 30%도 안된다고 하는데
도는 30년을 근무하면 95%는 사무관 승진을 한다고 합니다.
(백프로 정확한 비율은 아니지만 예전 인사부서에서 근무하신 분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토익점수 일정 이상이 되면 해외유학도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해서 보내줍니다.
야간대학 및 야간 대학원 학비도 지원해 줍니다.
이런 부분이 자기개발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공직생활을 하시려면 시군이 나을 것이고
(시군이 무작정 편한다는 것은 아니규요.. 제가 경험한 도와 시군을 비교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승진이나 자기개발에 더 욕심이 있으신 분은 도청 전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행복한 기준이 다르니
시군직원님께서 본인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셔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군직원님의 댓글의 댓글
시군직원 작성일도청직원님의 댓글의 댓글
도청직원 작성일한련화님의 댓글
한련화 작성일
말씀드리고 싶은게 많지만,
(원 글쓴이가 9급 출신이라 가정하고)
시간이 없어서 승진 부분만 덧붙이자면,
도에서 승진 빠른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시군과 도에서 같은 급수일때, 같은 가치가 있어야만
도에서 승진이 빠른게 의미가 있는겁니다.
각 급수가 주는 가치는, 시군과 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사실상 다른 계급체계라 봐도 무방합니다.
도에서는 사무관 되어봐야 계장이지만...
시군에서는 사무관이 무려 읍장, 면장, 동장, 담당관, 과장 입니다....
시군에서는 사무관을 달면 고향마을에서는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여러장 걸리기도 하죠...
5급의 위상, 명예 자체가 하늘과 땅 차이여서
비교하기가 민망한 수준입니다....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시군 5급보다, 도 4급이 무조건 더 좋다고도 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시군 출신지에서의 5급 읍면동장 취임은,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님, 가족들까지 그 감동이 어마어마 하겠지요
다른건 몰라도,
승진 부분만큼은 장점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도에서 5급 계장 다는 난이도 하고
시군에서 6급 계장 다는 난이도는,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시군 6급이 약간 쉽다고 봐야겠죠..
요즘 빠른 시군에서는 9급에서 6급까지 12년 정도에 되는곳도 많으니까요
특히 일부 시군 지역에는
30대 계장들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모 군 지역에는 30대 부읍장, 부면장도 있죠..
도에서의 6급은
계장, 부읍장, 부면장이 아닌,
시군의 7급과 똑 같은 실무자일 뿐입니다.
다만, 1급수 높은데에 따른 급여 차이가 있겠으나
창원 아파트값 생각하면........
요즘 많이 내렸다고 하나 그래도 시군의 거의 2배, 3배이니...
결국, 도에서 승진이 빠르다는 의미는,
30년 근무를 기준으로, 1급수 높다는 의미인데
그건 1급수 차이에 따른 기본급(본봉)의 차이일 뿐이지,
높은 직위(계장, 과장, 국장)에 빨리 도달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닌 것입니다.
요즘 기준으로는 오히려 늦으면 늦었지...
그리고 시군에는 고시 출신이 없고,
특채, 중앙부처 낙하산도 없고
7급 출신조차도 거의 없고,
정무직도 비서실 한두명 제외하곤 거의 없기때문에
나이어린 상관 밑에서, 굽신거릴 확률이 거의 없다는 점, 등등
(도에는 고시출신 30, 40대 과장이야 말할것도 없고, 40대 국장까지 있습니다..)
이게 2, 30대 쫄병 때에는 와닿지 않겠지만,
결국 누구에게나 4, 50대는 찾아오게 되어있습니다.
(도에는 19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고시출신도 있죠)
시간이 없어서 승진 부분만 언급했지만,
시군도 따져보면 장점이 많습니다.
지금 속해있는 시군이 연고지가 아니거나
생활여건이 안좋은 군 지역이라면
도 전입 하는것도 생각해볼수 있겠습니다만
(그 부분도, 거점 시에서 출퇴근 가능하다면 의미없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의미없다고 봅니다.
9급 출신이면 어디가나 고생입니다만,
글쓴이가 9급 출신이 맞다면
오히려 시군이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시군에서는 누구나 다 9급출신이고,
9급출신들이 읍장, 면장, 동장, 과장, 담당관, 국장이 되기에
국장까지도 꿈을 꿔 볼수 있지만,
도에서는 9급출신이 국장 되는건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원래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고요..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빙고님의 댓글의 댓글
빙고 작성일
딱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네요.
위에 어떤 청우님께서는 유학이 도청에서 근무하는 장점으로 꼽으셨는데요. 일정 어학점수 이상이 되어 지원가능한 자격이 되더라도, 갈 시간과 여유가 없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해외 유학의 경우는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이야기 입니다.
국내 대학원 지원해주는 것도, 갈 시간과 여유...전혀 없네요.
해마다 정기인사나 수시인사에 일부 직원들이 시군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군에서 도청으로 전입오는 건 시험 합격하면 바로 올 수 있어 다소 쉽지만,
도청에서 근무하다 다시 시군으로 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순간의 선택 잘 하시길.
며칠전 시군으로 다시 돌아간 옛 청우와 만났는데 도청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때와는 달리 얼굴에서 삶의 여유가 묻어 나더군요.
인생 별 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