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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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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629회 작성일 10-04-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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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이 한창 화제이다. 개그맨 박성광은 술 취한 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친다.
 
한겨례신문 21에서도 창간기념으로 유명 인사를 초청해 '1등만 아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인터뷰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너도나도 1등 지상주의에 푸념을 늘어놓으며, 술만 먹으면 '이놈의 세상' 하면서 세상을 한탄한다. 홍세화 선생이 "남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신세한탄에 절로 쓴웃음이 나온다.
 
모방송사의 '루저' 파문을 연상케 하는 신체치수를 특정한 구인공고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입시경쟁, 출세경쟁, 외모경쟁 등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무수한 경쟁의 터널 입구에 우리는 서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서슴없이 외치며 분을 쏟아낸다. 그렇게 외쳐서 후련하겠지만 정작 돌아서서 우리는 다시 줄을 서야만 하는 우리네 사회로 다시 돌아온다.
 
아직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의 경기를 떠올리면 가슴이 지금도 뛴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가 금메달 6개를 획득하여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스스로 대견해한다.
 
그런데 외신보도를 보니 금은동을 합쳐 총 14개로 오스트리아(16개)와 러시아(15개)에 이어 세계 7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것은 무슨 차이에서 연유할까? 아마도 금메달만 중요시하는 한국의 순위산출법이고 외국은 금메달 수가 아닌 전체 메달수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밴쿠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전체 메달 순위를 쓰고 있다. 그렇다 메달색깔은 중요치 않다.
 
여자 쇼트트랙에서 중국에게 1위를 내주고 한국이 2위와 3위를 했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고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
 
물론 조금은 아쉽겠지만... 메달 색깔에 따라 상금이나 광고 등 엄청난 돈의 차이가 이러한 순위산출방식과 1등만을 기억하는 개념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메달색깔이 아니라 메달을 획득하면 동일한 상금을 부여하는 것이 어떨까?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한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의 기자회견장도 마찬가지이다.
 
어린 나이의 곽민정이 기자회견장에서 결국 지쳐서 쪼그려 앉아 있는 장면은 마치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보든듯했다. 금메달을 딴 선수만 포토타임과 인터뷰가 진행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화제도 마찬가지이다. 국내 최고의 영화제로 단연 부산영화제를 손꼽는다. 행사규모나 지원되는 금액을 보더라도 감히 어느 영화제도 쫓아갈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 비상이 걸렸다. 영화제 국비 지원금 자체가 약 20% 삭감되어서 모든 영화제가 약간의 지원금 감소를 예상하였다.
 
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제만 소폭 지원금이 상승하고 다른 모든 영화제는 소폭 감소하였다.
 
타 영화제와의 치열한 소모적 경쟁보다는 그간 제는 내실화와 국제화에 꾸준히 박차를 가하고 묵묵하게 11년을 걸어온 결과일 것이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선거철과 맞물려 대단히 시끌벅적하고, 천안함의 침몰사건이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를 알리고 외부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무조건 1등을 위해 앞만 달릴게 아니라,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며 문화생활도 즐기고 심호흡을 해보자.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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