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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보다 어려운 대입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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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험 댓글 0건 조회 610회 작성일 07-11-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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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쩍.' 정적을 깨고 1만2000여명이 일제히 책장을 넘겼다.

사각사각거리는 노트 필기 소리는 책장 넘기는 소리에 이내 파묻혔다.

최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대학입시설명회장의 한 장면이다.

3층까지 빼곡히 들어찬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숨을 죽인 채 강단 위 연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2008 입시 판도 전망'에 나선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의 첫 마디 역시 '여러분,오늘은 정말 저하고 공부해야합니다'였다.

수능 등급제 첫해인 올해 입시는 그야말로 수능 준비하듯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매년 입시설명회를 주최해 온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해마다 새 제도 때문에 수험생들이 골머리를 앓긴 하지만 올해는 수능등급제 도입 때문에 예년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능이 끝난 이후 매일 밤 새벽 1시까지 문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이번 입시 정책은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운 격"이라며 "교육당국이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락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년에는 원서쓰기 전쯤 상담 전화가 왔는데 올해는 귀가 얼얼할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온다"며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그 어느해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이날 땅바닥에 주저앉아 설명을 들은 학부모 한모씨(55)는 "지방에서 애 담임 선생님과 함께 왔다"며 "수능 등급제라는 것 때문에 총점이 더 높은 학생들이 총점 더 낮은 학생보다 등급이 불리하게 나올 수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재수생 이모씨는 "1등급일지,2등급일지 알 수 없어 서강대 수시 2-2 모집에 일단 지원서를 냈다"며 "점수로는 1~2점 차이지만 그로 인해 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마냥 성적발표만 기다릴 수는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과연 교육 당국자들은 수능시험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대입제도를 이해하기 위해 입시설명회를 찾는 수험생들과 그 학부모들의 심정을 알기나 한지….한 번쯤 설명회를 찾아 입시현장의 '민원'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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