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들의 명복에 공무원의 명복까지 빌어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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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근시안 댓글 7건 조회 5,280회 작성일 18-01-27 19:13본문
우선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화재 발생 순간 권한대행을 포함한 핵심간부들이 현장을 바로 찾아가 현장수습을 지휘한 것은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였습니다.
희생당한 분들을 위해 분향소를 세우고, 부상을 당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는 것 역시 정말 올바른 조치 맞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옮겨간 병원 전체에 도청 공무원들을 일일이 파견하는 것을 넘어, 주말 내내 그곳에서 지켜보고 있으라는 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환자들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환자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향후 조치에 대해 설명을 하려는 목적이라면 주간시간에 조를 편성하여 환자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족할 것이고, 그게 모자르다면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있는 주간시간에 두번 세번 찾아가면 될 것입니다.
반면, 환자들의 상태를 관리하려는 목적이라면 차라리 공무원들로 조를 편성하여 병원 간 연락선을 24시간 유지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특이사항 여부를 묻도록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환자와 일면식도 없어 보호자 자격도 없고 의학적 지식도 없는 공무원들이 대체 해당병원에 가서 8시간 동안이나 있으며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간시간에 방문하는 것이야 이해가 됩니다.
환자들이나 보호자들과 대화도 할 수 있고 대신 죄송하다는 말도 전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반면 야간시간에는 공무원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요?
환자와 보호자들이 잠든 시간에 말동무도 못합니다.
자격도 없으니 환자들을 위해 의학적 역할을 할 수도 없습니다.
간병인도 잠든 시간이니 대신 환자들 잠자리라도 밤새 보살피는 간병인 대리라도 하라는 것인지요?
그리고 주간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에 파견된 직원들은 이 강추위에 밤샘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요양병원의 경우 대부분이 외곽지역에 위치해있고 강추위로 곳곳에 서리가 어는 등 도로사정 역시 열악하여 해당시간 병원이나 집으로 이동하는 공무원들은 사고공포에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공무원도 도민들을 위한 봉사자이기 이전에 도민이고, 누군가의 가장이고 남편이고 자식입니다.
이런 지시를 내린 분께선 공무원 목숨을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환자들의 희생을 위해 공무원들의 희생을 덮어씌워 무슨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작심이 아니라면 또다른 희생이 발생하기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
화재 발생 순간 권한대행을 포함한 핵심간부들이 현장을 바로 찾아가 현장수습을 지휘한 것은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였습니다.
희생당한 분들을 위해 분향소를 세우고, 부상을 당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는 것 역시 정말 올바른 조치 맞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옮겨간 병원 전체에 도청 공무원들을 일일이 파견하는 것을 넘어, 주말 내내 그곳에서 지켜보고 있으라는 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환자들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환자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향후 조치에 대해 설명을 하려는 목적이라면 주간시간에 조를 편성하여 환자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족할 것이고, 그게 모자르다면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있는 주간시간에 두번 세번 찾아가면 될 것입니다.
반면, 환자들의 상태를 관리하려는 목적이라면 차라리 공무원들로 조를 편성하여 병원 간 연락선을 24시간 유지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특이사항 여부를 묻도록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환자와 일면식도 없어 보호자 자격도 없고 의학적 지식도 없는 공무원들이 대체 해당병원에 가서 8시간 동안이나 있으며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간시간에 방문하는 것이야 이해가 됩니다.
환자들이나 보호자들과 대화도 할 수 있고 대신 죄송하다는 말도 전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반면 야간시간에는 공무원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요?
환자와 보호자들이 잠든 시간에 말동무도 못합니다.
자격도 없으니 환자들을 위해 의학적 역할을 할 수도 없습니다.
간병인도 잠든 시간이니 대신 환자들 잠자리라도 밤새 보살피는 간병인 대리라도 하라는 것인지요?
그리고 주간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에 파견된 직원들은 이 강추위에 밤샘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요양병원의 경우 대부분이 외곽지역에 위치해있고 강추위로 곳곳에 서리가 어는 등 도로사정 역시 열악하여 해당시간 병원이나 집으로 이동하는 공무원들은 사고공포에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공무원도 도민들을 위한 봉사자이기 이전에 도민이고, 누군가의 가장이고 남편이고 자식입니다.
이런 지시를 내린 분께선 공무원 목숨을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환자들의 희생을 위해 공무원들의 희생을 덮어씌워 무슨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작심이 아니라면 또다른 희생이 발생하기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