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우선된 KAI 비리척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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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의장님 댓글 2건 조회 1,267회 작성일 17-08-09 07:28본문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 대표기업이자 경남의 미래주력 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의 주체기업이라 할 수 있는 KAI(한국항공우주 주식회사)가 마치 포개놓은 계란과 같은 누란지세의 형국이다.
현 정부의 방산비리 척결 대상이 된 이후 2차례 압수수색 등으로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다. 수리온 헬기의 원가 부풀리기 및 부실제작의혹으로 시작되어 비자금조성의혹, 특정 협력업체 일감몰아주기 의혹, 직원의 가족회사 지원의혹에 이어, 최근 수천 억원 대 분식회계의혹까지 끊일 줄 모른다. 간간이 흘러나오는 KAI측의 해명은 작은 메아리에 그친다.
현재 이 사태를 지켜보는 관련기업과 근로자는 물론, 사천과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은 좌불안석이다. 한마디로 뉴스보기가 겁난다고 할 정도다. 지역파탄은 물론 항공우주산업의 터전을 상실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렇다고 비리청산 하자는데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기에 말 한마디 하기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KAI는 개인 기업을 넘어 지역, 나아가 국가 미래가 달린 사업장이라는 측면에서 시민들의 토로를 대신한다는 용기로 펜을 들었다. 옛 속담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스쳐지나간다. 방산비리 잡으려다 국가 항공우주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지나 않을까 하는 공동의 걱정을 다소나마 덜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불과 65년 전, 외국의 지원으로 한국전쟁을 이겨낸 나라다. 우리기술로 만든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잠수함이 바다 밑을 누비는 모습은 오랜 숙원이었다.
지난 8월2일 대우조선이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한국형잠수함의 첫 수출소식에 대한 뭉클함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의 방편으로 정부주도로 1999년 항공3사(삼성, 대우, 현대)를 통합하여 출범시킨 것이 바로 KAI다.
이에 부응하여 2001년 2월 KT-1이라는 국산항공기 수출국이 되었고, 2011년 5월에는 세계 6번째 초음속기 T-50 수출국이 되는 등 137대 35억불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어 다목적용 헬기 수리온을 개발하여 군, 경찰, 산림청 등에 납품 또는 납품진행 중이다. 그리고 KF-X(한국형전투기)체계개발사업자로 선정됐고, 38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자 지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계산업인 MRO(항공기정비사업)사업자 선정도 가시권에 있다. 그 발판이 될 국가항공산업단지가 사천과 진주지역에 지정되어 추진 중에 있다.
즉 항공산업의 중심에 KAI가 있고, 전투기수출 등은 곧 국방력 가늠자로 볼 수 있다. 수익성도 막대하여 국가경제효과도 막대하다. 하지만 최근 FA-50발주를 앞둔 아르헨티나(12대)와 보츠니아(16대)가 발주를 미루고 정상발주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KAI 수사와 관련한 우리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경, 사천지역시민대책위원회의 호소가 절박하게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리는 신속히 청산하되 회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요지다.
따라서 검찰수사와 별개로 신임사장 임명을 통한 신속한 정상화와 APT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 MRO사업의 조속한 지정, KF-X사업의 강력한 추진 등에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육성 공약과도 상통하는바 비리는 척결하되 해야 할 일은 차질 없이 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배려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손으로 만든 제트기가 미국을 넘어 지구촌 상공 곳곳을 누비는 날이 오기를 다함께 희망해 본다.
박동식(경남도의회의장
현 정부의 방산비리 척결 대상이 된 이후 2차례 압수수색 등으로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다. 수리온 헬기의 원가 부풀리기 및 부실제작의혹으로 시작되어 비자금조성의혹, 특정 협력업체 일감몰아주기 의혹, 직원의 가족회사 지원의혹에 이어, 최근 수천 억원 대 분식회계의혹까지 끊일 줄 모른다. 간간이 흘러나오는 KAI측의 해명은 작은 메아리에 그친다.
현재 이 사태를 지켜보는 관련기업과 근로자는 물론, 사천과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은 좌불안석이다. 한마디로 뉴스보기가 겁난다고 할 정도다. 지역파탄은 물론 항공우주산업의 터전을 상실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렇다고 비리청산 하자는데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기에 말 한마디 하기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KAI는 개인 기업을 넘어 지역, 나아가 국가 미래가 달린 사업장이라는 측면에서 시민들의 토로를 대신한다는 용기로 펜을 들었다. 옛 속담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스쳐지나간다. 방산비리 잡으려다 국가 항공우주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지나 않을까 하는 공동의 걱정을 다소나마 덜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불과 65년 전, 외국의 지원으로 한국전쟁을 이겨낸 나라다. 우리기술로 만든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잠수함이 바다 밑을 누비는 모습은 오랜 숙원이었다.
지난 8월2일 대우조선이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한국형잠수함의 첫 수출소식에 대한 뭉클함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의 방편으로 정부주도로 1999년 항공3사(삼성, 대우, 현대)를 통합하여 출범시킨 것이 바로 KAI다.
이에 부응하여 2001년 2월 KT-1이라는 국산항공기 수출국이 되었고, 2011년 5월에는 세계 6번째 초음속기 T-50 수출국이 되는 등 137대 35억불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어 다목적용 헬기 수리온을 개발하여 군, 경찰, 산림청 등에 납품 또는 납품진행 중이다. 그리고 KF-X(한국형전투기)체계개발사업자로 선정됐고, 38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자 지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계산업인 MRO(항공기정비사업)사업자 선정도 가시권에 있다. 그 발판이 될 국가항공산업단지가 사천과 진주지역에 지정되어 추진 중에 있다.
즉 항공산업의 중심에 KAI가 있고, 전투기수출 등은 곧 국방력 가늠자로 볼 수 있다. 수익성도 막대하여 국가경제효과도 막대하다. 하지만 최근 FA-50발주를 앞둔 아르헨티나(12대)와 보츠니아(16대)가 발주를 미루고 정상발주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KAI 수사와 관련한 우리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경, 사천지역시민대책위원회의 호소가 절박하게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리는 신속히 청산하되 회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요지다.
따라서 검찰수사와 별개로 신임사장 임명을 통한 신속한 정상화와 APT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 MRO사업의 조속한 지정, KF-X사업의 강력한 추진 등에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육성 공약과도 상통하는바 비리는 척결하되 해야 할 일은 차질 없이 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배려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손으로 만든 제트기가 미국을 넘어 지구촌 상공 곳곳을 누비는 날이 오기를 다함께 희망해 본다.
박동식(경남도의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