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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과 對中 공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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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對中 댓글 0건 조회 684회 작성일 07-08-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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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일화를 갖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더욱이 그 일화가 전해들은 것일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커진다.
 
그렇지만 일화는 전체와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일부분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전해들은 얘기도 마찬가지다. 비록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사실은 그대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달 초 중국의 선양(瀋陽)에서 마츠우라 코이치로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 이삼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열린 유네스코 동아시아 사무총장 회의와 어린이 공연예술제에 참석 중이던 이들은 만찬회장에 도착했으나 입장하지 못하고 30여분 동안 ‘억지 산책’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만찬 주최자인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공산당 서기가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든 것은 그 이후다. 리커창 서기가 만찬 도중 ‘바쁘다’는 이유로 일찍 자리를 떴다.
 
또 나머지 중국 참석자들도 만찬이 끝나자마자 유네스코 인사들을 남겨둔 채 총총히 벤츠와 아우디와 같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리커창과 중국 요인들의 이러한 행태에서 각국에서 온 유네스코 대표들의 얼굴이 어떻게 됐을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무례 일삼는 中, 인접국들 긴장-
이 일화를 전해 들으면서 대중(對中)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리커창이 누구인가.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뒤를 이을 중국 5세대의 선두주자로 올 가을 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 핵심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뽑힐 예정이다. 국
 
제사회의 에티켓을 무시하고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같은 국제기구 간판 얼굴들을 황당하게 만든 리커창이 권력을 잡았을 때 어떤 행태를 보일까. 하나의 일화이지만 중국에 인접한 국가에 사는 사람으로서 중국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대중 공포감은 미국에서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중국 위협론과 성격상 유사하지만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국 위협론은 1992년 중국 전문가인 미 안보연구센터의 로스 먼로가 ‘폴리시 리뷰(Policy Review)’라는 계간지 가을호에서 처음 사용한 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이론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경제적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중국 민족 중심의 중화사상과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파생되는 환경 위협론, 식량 위협론, 에너지 위협론, 자원 위협론 등이 뒤섞여 있다.
 
 
이에 비해 인접국들의 대중 공포감은 이러한 위협론과 달리 다분히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두려움이다.
 
인접국들은 중국의 선진문물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면서도 자기중심적인 중화사상에 항상 부담을 가져왔다.
 
특히 중국은 인접국들에 이러한 성향이 높았다. 최근 중국과 교류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마음대로’ 태도로 인해 우리와 같은 이웃 국가들이 공포감을 다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 공정과 같은 중국 정부의 거대 프로젝트뿐 아니라 중국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숨진 황정일 주중 공사 사건과 같이 중국의 제멋대로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의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뒤로는 언제 중국의 제도가 바뀔지 몰라 노심초사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방주의적 또다른 美 되나-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의 일방주의적 패권주의를 비난해왔다. 그래서 많은 나라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또 미국이나 일본에서 중국 위협론이 제기될 때마다 근거가 없는 과장이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이라크 침공으로 미국의 패권주의가 권위를 잃으면서 중국이 또 다른 미국이 되고 있다고 이웃 국가들은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 공포감은 중국 위협론보다 조기에 깨달으면 고치기 쉽지만 위협론과 결합되면 걷잡을 수 없다. 중국은 인접국들이 왜 대중 공포감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됐다.
 
선양 회의를 지켜보았던 한 사람은 마츠우라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같은 동양인인 일본 사람이라서 리커창 서기가 그러한 무례를 범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중국이 곰곰이 되새겨 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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