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및 고위공무원 직위에 응모하는 민간인 10명 중 1명은 고위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6년부터 올 2월 현재까지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과 개방형 고위공무원 직위에 지원하는 민간인 1,195명을 대상으로 고위공무원 역량평가를 시행한 결과 평가 대상자의 14.4%인 172명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월 처음 도입된 고위공무원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에 진입하기 전단계인 과장급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능력과 자질을 검증해 적격자만이 고위공무원에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평가를 반드시 통과해야만 고위공무원이 될 수 있다.

평가는 의사소통과 비전제시, 전문가 의식, 전략적 사고 등 총 9개 역량 항목과 역할연기, 발표, 집단토론,인터뷰 등 6개 실행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지금까지 불합격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는 5급 고시 출신이 5.7%, 박사 출신도 10.9%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 역량평가 제도를 통해 공직사회에 연공서열.출신 등과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만이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도 시행 이후 과장급 공무원들을 비롯해 전체 공무원들에게 자기계발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공직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 제도가 성공적인 운영 사례로 인식되면서 타 중앙부처,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역량평가의 타당성을 높이고 부처의 신속한 인사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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