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한 학급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가
가장 힘이 약한 아이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이럴 경우 그 학급의 다른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침묵합니다.

그 아이들의 침묵은
그 괴롭힘이 정당하다 여겨서도 아니고
당하는 아이가 불쌍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도 아닐겁니다.

혹여 폭력의 방향이
자신에게로 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더해진
복잡한 마음의 결과물이 침묵으로 표출되는 것이지요.

그러하기에 우리는 그 침묵을
동의라 여기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아이들에게 침묵하는 대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한다면 학급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이 불의를 보면 누구나 선뜻 나서서 제지하려 할 것이고
불의를 저지르는 행위 자체를 부끄럽다 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폭력을 행사하여 다른 아이를 다치게 했던
힘이 센 아이를 처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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