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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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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와 숲 댓글 0건 조회 636회 작성일 08-05-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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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떤 생명체도 나무처럼 나이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건 없다/ …/
해를 넘길수록 더 울창해지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나 또한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문정희의 시 ‘나무 학교’ 중)

그렇다. 나무는 깊은 사랑의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봄의 화사한 꽃, 여름의 그늘, 가을의 열매, 겨울날의 바람막이 등.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면서 이웃에 이로움을 더해주는 나무는 인간의 삶에도 깊은 통찰을 일깨우는 것 같다.

김하인의 소설 ‘국화꽃 향기’는 나무 같은 사람을 이상형으로 설정하고 있다. “나무는 한번 자리를 정하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
 
나도 그런 나무가 되고 싶어. 당신과 함께하는 사랑을 위해.” 인내와 포용의 아름다움이다.
 
 나무의 미덕은 또 있다.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이다. 힘없이 바람에 흔들리고 모진 눈비에 흠뻑 젖으면서도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고, 환희에 찬 생명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나무는 모여 숲을 이룬다. 물론 산은 숲이 있어야 가치가 있다. 당나라 학자 유우석은 “산은 높아서 좋은 게 아니고 나무가 있어 좋은 것이다”라고 했지 않는가.
 
이를 빗대 그는 “사람은 몸이 비대하다고 귀한 게 아니라 밝고 올곧은 지혜가 있어야 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일찍부터 공자는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이는 물을 좋아한다고 했다. 산은 암석처럼 기백이 있되 숲처럼 넉넉하게 품는다. 물은 아래로 흐르면서 생명수가 되는 겸손의 미덕이 있으니 인자와 지자의 모습이 아닌가.

북한에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는 남측 ‘겨레의 숲’이 최근 평양 인근에 ‘통일 양묘장’을 세웠다.
 
우리의 30년 산림녹화 경험을 전수해 북녘 산하를 푸르게 가꾸자는 운동의 일환이다. 숲은 홍수 조절은 물론 임산물 소득의 원천이다.

세계에서 숲을 가장 잘 가꿔 온 나라로 독일이 손꼽힌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했지만 ‘육림정신’으로 부국을 일궈냈다. 한 그루의 나무 심기는 미래의 희망을 심는 일이기도 하다.
 
평양 양묘장의 묘목들이 한민족 공동 번영의 거목으로 자라나길 기원한다. 아 ! 숲 속의 깨끗한 아침 공기와 맑은 옹달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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