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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로 얼룩진 백화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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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화점 댓글 0건 조회 640회 작성일 07-09-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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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시즌이 끝나자마자 백화점 업계가 27일부터 일제히 브랜드 세일에 들어갔다. 이어 10월2일부터는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이럴 경우 전체 세일 기간은 거의 20일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들 백화점 업체가 이토록 빨리 브랜드 세일에다 정기세일에 돌입한 이유는 뭘까.

각 백화점 업체들은 추석 시즌으로 들떠 있는 소비자들의 분위기를 계속해 이어 나가야겠다는 전략이다. 추석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세일은 추석으로 한껏 고조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충분히 충동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놀랍고도 절묘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상술도 이 정도면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을 한 수 아래로 접어 두어야 할 정도다. 각 백화점 업체들은 또한 추석 때 판매된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해 ‘세일’이라는 미끼을 던져 매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이다. 각 가정에 있는 상품권을 사용하도록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향하게 한 후 또 다른 구매로 연결시키려는 상술이 숨어 있다.

올해 각 백화점들의 상품권 매출은 지난해 추석 대비 약 10% 증가한 6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많이 판매된 상품권을 하루 빨리 회수하는 것이 올해 백화점 전체 매출을 결정짓는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여기에 12일나 되는 정기 세일도 짧아 7일간 브랜드 세일을 추가하는 것도 다 미리 계산된 것이라 하니 다시 한번 각 백화점들의 놀랄 만한 상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론 백화점으로서는 어디가 많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가가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각 백화점들이 올 들어 제품의 가격 거품을 없애고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세우기 위해 세일 기간을 줄이며 할인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 같은 구태를 답습, 씁쓸할 뿐이다.

결국 백화점들이 실현하겠다고 내세운 합리적인 가격정책이 고객 주머니만 털고 보자는 상술에 밀린 셈이다.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어야만 경쟁력을 갖추는 현재의 백화점 수익구조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영업을 기대하는 것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매출과 이익에만 급급하기보다는 고객에게 가치를 파는 백화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9:40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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