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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볼모로 한 사립유치원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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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볼모 댓글 1건 조회 805회 작성일 09-01-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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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0일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돼 아이 유치원에 지난달 말 2009년 2월분까지 납부한 유치원비와 식비·우윳값에 관해서 문의하게 되었다. 원감 선생님은 규정상 원비는 반환할 수 없고, 우윳값은 돌려주겠다고 했다. 식비는 원칙은 반환할 수 없지만, 원장과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문의 1주 뒤 아이 편에 우윳값 7350원만 현금으로 돌려주고 식비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다음날 대전 동부교육청에 알아봤다. 장학사는 교육 일수를 계산해서 돌려줘야 한다며 유치원에 전화해 보겠다고 했다.

잠시 후 유치원 원감한테서 전화가 왔다. 교육청에 전화했냐고 묻더니, 졸업식 날 나온다고 하셨기에 교육비는 돌려주지 못한다고 했고, 식비는 내일 주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다 돌려드릴 테니 원장 선생님이 혜연이는 오늘 학습발표회에 참여시킬 수 없다고 하니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너무 놀라 “원감 선생님께 죄송하다. 원비는 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안 받아도 좋다. 식비도 한 달분만 받으면 된다. 또 내일도 안 보내고 졸업식도 안 올 테니 오늘 학습발표회만 참여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일곱살짜리 딸이 유치원 마지막 발표회라 한 달 넘게 연습했다. 아침에 발레머리 하고 화장도 하고 발표회 한다고 좋아라 갔다. 한 달 전부터 누가 누가 오느냐며 기다리던 발표회였다.

체면도 없이 사정하자 원감은 원장과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걸려온 전화에서 원장은 “교육청에 왜 전화를 하냐. 어머님 때문에 발표회 다 망쳤다”며 애를 데려가라고 했다.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다른 아이들은 다 옷 입고 차 타고 발표회장으로 가는데, 혼자 남아 있었다고 한다. 유치원에서는 빨리 애 데려가라는 전화가 재차 왔다. 발표회 당일 교육청에서 전화받은 게 기분 나쁘다고 아이를 발표회에서 빼 버리다니! 어른들 문제는 어른들 문제고, 아이들 교육은 아이들 교육이지 유치원이 무슨 조직폭력배인가. 아이가 상처받을까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유치원에 가서 아이를 데려왔다.

이 유치원은 엄마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원비와 식비·교재비 등 돈은 돌려받기 어렵다는 소문이 돌았다. 교육행정의 사각지대임을 악용해 아이를 볼모로 하는 사립유치원의 횡포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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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진님의 댓글

강사진 작성일

그원장 잡아족치라. 파묻어도 시원찮을년이군. 네이년. 무릎굻고 사과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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