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또 靑 홈피에 ‘박근혜 퇴진’ 실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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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생님 댓글 3건 조회 1,967회 작성일 15-04-17 17:02본문
교사 111명, 또 다시 靑 홈피에 ‘박근혜 퇴진’ 실명 선언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것 없어” 1년 만에 청와대 홈페이지 선언 게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11명의 현직 교사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교사선언’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실명을 밝힌 111명의 교사들은 “416 세월호 참사 전과 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권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인양 등을 촉구했다.
해당 교사들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에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교사선언을 게시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일부 교사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어 또 다시 논란이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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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시행령 폐기, 온전한 세월호 인양, 박근혜 정권 퇴진 교사 선언자’ 111명은 10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실명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저희는 2014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교사들”이라며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이에 동의하는 다른 교사들과 함께 저희의 요구를 청와대 게시판에 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세월호 속에 아직 사람이 있다! 진실을 인양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는 청와대를 비판하며 또 한 번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교사들은 “자식의 죽음 앞에 돈을 흔들어대며 부모에게 치욕을 안겨주려는 철면피한 정권, 새누리당과 새정연의 기만스런 야합까지 견뎌내며 만든 반쪽 ‘세월호특별법’ 조차 ‘시행령’으로 무력화시키는 정권, 인양을 돈으로 셈하는 정권, 도대체 이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권입니까”라며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내면의 속박을 벗어던지고 ‘진실 인양’을 위해 또다시 나섭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해 5월 13일, 43명의 현직 교사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해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28일에는 80명의 교사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내걸고 2차 교사선언에 나서기도 했다.
교사들의 선언이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교육부는 선언에 참여한 교사 전원 신원확인 및 징계 및 형사고발 방침을 밝혔다. 심지어 경찰은 선언에 참여한 교사 및 전교조 지도부를 상대로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선언 교사들이 1년 만에 또 다시 교사선언에 나선 터라, 이들에 대한 징계 및 구속영장 청구 등 후폭풍도 뒤따를 전망이다.
미디어 충청에 따르면 교사선언에 참여한 A교사는 “작년 선언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바뀐 것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교사들과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모았다”며 “세월호 유족들이 삭발하는 모습을 봤다.
작년과는 다르게 유족들이 박근혜 정권에 책임을 묻는 발언이 많았다.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진상규명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교사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선언문 이다.
<세월호 속에 아직 사람이 있다!! 진실을 인양하라!!>
‘자식을 잃은 부모는 눈을 감는다’ 합니다. ‘자식과 함께 죽었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표정이 없다’ 합니다. ‘자식을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16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그 부모의 감긴 눈에 흐르는 피눈물을 봅니다.
그 부모의 굳은 표정에, 잘려나가는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에 ‘한’이 실려 있음을 봅니다.
기다림에 응어리진 서러움, 복받친 분노도 함께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어라’를 철썩 같이 믿고, 살아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다리던 이들과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주문처럼 되뇌던 이들을 기억하면서 산 자의 몫을 다시 생각합니다.
우리는 416 그날, 발목에서 무릎으로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친구를, 선생님을, 그리고 제자를 먼저 걱정하며, 그리운 이들에게 ‘사랑해요’를 잊지 않던 이들을 수장시킨 국가를 보았습니다.
7시간 동안이나 국민 생명을 아랑곳하지 않은 대통령의 후안무치, 참사를 보고 받은 국정원과 청와대를 비롯한 아른바 ‘콘트롤 타워’가 ‘골든 타임’에 구조를 위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무책임과 무능력을 보았습니다.
세월호에는 오로지 ‘자본 배불리기’만을 위한 박근혜 정권의 비정규직 확대 정책, 규제완화 정책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그로 인해 살기 위해 죽어야했던 이들이 함께 있음도 보았습니다.
우리는 희생된 이들이 살아올 것을 고대하며 416 그날 이후는 이전과 달라져야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더는 불안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때론 노란 종이배를 접으며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에 함께 했고, 두 손에 꼭 감아 쥔 촛불이 사그러질까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행여 그날을 잊을까 노심초사하며 헤져가는 리본의 끈을 새로 묶고 또 묶었습니다. 팽목항을 향해 걸으며 희생된 이들이 우리임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벽을 넘어 하늘 높이 날고 싶다’던 ‘거위의 꿈’은 이미 입시 경쟁 터로 굳어진 교실에 갇히고, 인권마저 멈추는 하늘 높은 담장이 된 교문을 넘지 못한 채 여전히 세월호에 갇혀 있습니다.
그날의 진실은 아직까지 세월호에 있고, 아이들이 더는 불안한 사회에 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세상을 향해 외치는 유가족의 호소 또한 세월호와 함께 있습니다. 청년은 끝도 모를 경쟁으로 내몰려 진로와 취업에 대한 불안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전전긍긍하고, 그들의 미래가 될 노동자는 저임금과 차별, 해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노동자를 고공과 굴뚝으로 내몰고, 청년은 해외로 나가라고 합니다. 노인 빈곤율 OECD 국가 중 1위, 그에 따른 자살율이 OECD 최고임에도 국민의 안전과 복지에 대한 국가 책임은 아예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장그래’의 정규직 꿈은 점점 멀어지기만 합니다. 우리는 오늘 여전히 ‘현재’를 살고 있는 이들과 희생된 이들이 세월호에 함께 있음을 봅니다.
제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가 묵살 당하는 국가, 자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부모가 삭발해야 하는 국가, 삭발한 부모가 자식 영정을 품에 안고 거리로 나서게 만드는 국가, 이게 국가입니까. 국가라면 누구를 위한 국가입니까.
또한 자식의 죽음 앞에 돈을 흔들어대며 부모에게 치욕을 안겨주려는 철면피한 정권, 진실만은 반드시 밝혀야 하겠기에 견뎌야 했던 온갖 고난과 고통, 돼먹지 못한 이들에게 당한 어이없는 수모, 새누리당과 새정연의 기만스런 야합까지 견뎌내며 만든 반 쪽 ‘세월호특별법’조차 ‘시행령’으로 무력화시키려는 정권,
아직 사람이 배안에 있고, 416 그날의 진실이 세월호에 온전히 담겨있음에도 인양을 돈으로 셈하는 정권, 세월호의 즉각적 인양과 그에 따른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묵살하고, 인양을 한다고 하면서 한쪽으로는 인양비용만 언론에 흘리는 정권, 도대체 이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권입니까?
그동안 우리는 ‘진실은 결코 침몰할 수 없다’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그리고 416 그날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며 유가족은 물론 슬픔과 분노를 함께한 많은 사람들과 연대하고,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약속, 행동과 달리 416 세월호 참사 전과 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광화문에서, 그리고 안산에서 다시 광화문에 이르는 거리에서 외치는 유가족의 ‘도와 달라’는 절규와 ‘부끄러운 부모가 되고 싶지 않다’는 분노에 찬 결의가 바로 우리에게 향한 것임을 직시합니다. 이에,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내면의 속박을 벗어던지고 ‘진실 인양’을 위해 또다시 나섭니다. 유가족과 희생된 이들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기억하고, 희생된 이들이 다시 살아올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섭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라!! 세월호를 즉시 인양하라!!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진실을 침몰시키려는 자, 이제 우리가 침몰시키겠습니다.
2015년 4월 10일
특별법 시행령 폐기,온전한 세월호 인양, 박근혜 정권 퇴진 교사 선언자 (111명)
강경표, 강미자, 강복현, 강석도, 고경현, 고재성, 권혁이, 권혜경, 김경호, 김남규, 김덕우, 김덕윤, 김미수, 김성보, 김소영, 김연오, 김영승, 김영주, 김윤희, 김은영, 김정연, 김정혜, 김재룡, 김주기, 김지선, 김지윤, 김 진, 김진명, 김진희, 김현옥, 김현진, 김효문, 남정아, 남정화, 남희정, 맹순도, 문석호, 박동호, 박만용, 박범성, 박슬기, 박용규, 박영림, 박은혜, 박정선, 박정아, 박태현, 박춘애, 박해영, 박호순, 배희철, 서지애, 손현일, 송경옥, 송송이, 송영미, 송정민, 송지선, 신선식, 안동수, 안상임, 안재형, 양운신, 오완근, 유승준, 유재수, 윤영백, 윤정희, 이건진, 이금래, 이길순, 이민숙, 이미애, 이민혜, 이병덕, 이상학, 이소현, 이영일, 이영주, 이윤승, 이은정, 이인범, 이정선, 이정윤, 이재성, 이주탁, 이철호, 이해평, 이현숙, 장경진, 장동철, 전봉일, 정귀란, 정맹자, 정애경, 정영미, 정영훈, 정원석, 제경희, 조수진, 조영선, 조원천, 조휘연, 조희주, 주양엽, 지혜복, 진영효, 최덕현, 최은숙, 한은수, 한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