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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뒤 실망이 따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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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대 댓글 0건 조회 646회 작성일 08-01-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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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새로운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작년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위해 한두 가지 결심도 하게 된다.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난 지금, 처음의 결심은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
새로이 뭔가를 작심할 때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쉬워 보인다.
 
 이때의 의욕과 기대로는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초기의 의욕과는 달리 매번 작심삼일에 그치고 마는 경험을 우리 모두 가지고 있다.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매년 새해가 되면 자신의 생활을 개선하겠다고 결심한다고 한다.
 
그리고 반 년 안에 이미 그중 절반이 포기를 하고, 20%의 사람들만이 2년 후까지 자신의 결심을 지속시킨다고 한다. 결심을 오래 지속시키는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바꾸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것저것 결심의 수가 많은 사람보다 한 가지만 결심하는 사람일수록 훨씬 더 결심한 바를 이룰 수 있었다.
 
 또한 결심을 할 당시에 이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해서, 방해 요소들이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생각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오래 결심을 지속시킬 수 있었다.
 
그저 뭔가 달라지고 싶다는 막연한 동기나 기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는 처음의 기대가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노튼 교수 연구팀은 모르는 상대와 온라인 데이트를 신청한 30대 남녀 참여자들에게,
 
데이트할 상대에 대한 여러 신체적, 성격적 특성 정보를 알려주는 실험을 하였다.
 
이때 상대에 대한 정보를 적게 받은 사람일수록 상대에 대한 기대 정도가 컸고, 결국 데이트 후 상대에 실망하는 정도도 컸다.
 
반면, 구체적이고 많은 정보를 받은 사람은 상대에 대한 기대도 그다지 크지 않았고 데이트 후에도 실망이 적었다. 이처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이다.
 
 심리학의 대립과정이론에서는 사람들의 정서 변화를 시간 흐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사람은 서로 대립하는 두 개 정서를 동시에 연이어서 느낀다고 한다.
 
이때 처음에 우세하던 정서는 반복될수록 약화되고 처음에 약하던 정서는 반복될수록 더 강해진다.
 
예컨대 뜨거운 사랑 뒤에는 처절한 미움이, 기대 뒤에는 실망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뭔가에 대해 기대감을 느낄 때 우리는 신체 어딘가에서 실망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기대감이 더 크게 느껴지므로 실망감은 거의 인식되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게 되면, 실망감이 강하게 작동하게 된다.
 
 특히 구체화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막연한 기대만 존재할 뿐 현실적 고려가 결여된 상황에서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그로 인한 실망도 클 수밖에 없다.

어차피 실망할 테니 변화에 대한 그 어떤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결과에 대한 기대만을 부풀리기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 측면과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기대한 바를 이루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새해, 우리 앞에 또다시 새로운 시간이 주어졌다. 어느 누구도 일상 전체를 한꺼번에 변화시키고, 사회의 모순을 일거에 해결할 수는 없다.
 
 목표는 한순간에도 쉽게 세울 수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십, 수백번의 작은 단계들이 존재함을 기억해야 한다.
 
너무 많은 주문과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던져주기 십상이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에 있어서도 명심해야 할 사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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