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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믿음 댓글 2건 조회 1,280회 작성일 15-05-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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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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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호의 고질병 (1)님의 댓글

대한민국호의 고질병 (1) 작성일

사회가 앓고 있는 오래된 세 가지 고질병(痼疾病)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발병했는지는 왜 발병했는지는 사회학자들이 연구하여 밝힐 문제이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아는 고질병이 되었습니다.
 이 오래된 지병들을 쉬운 말로 표현하자면 “끼리끼리” “대충대충” “빨리빨리”이라는 세 가지 사회적 병리현상들입니다. 세 가지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완벽한 삼위일체를 형성합니다.

 

“끼리끼리”는 현대 한국사회의 삼거지악(三去之惡)으로 알려진 학연, 지연, 혈연을 순수 한국말로 표현한 용어입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오죽하면 재벌(財閥)에 비견될 만큼 학벌(學閥)이라고 부르겠습니까?

모든 국민을 대학교 이름으로 일렬로 세우는 우리 사회는 스스로 야만적 교육 성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은 수도(首都) 이전으로 국토 균형 발전을 꾀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행복(행정복합)도시라는 어정쩡한 괴물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애물단지처럼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그런데 진실을 말하자면 수도를 이전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닙니다.

적어도 한국에서 균형 있는 국가 발전을 성취하려면 소위 “하늘”(SKY)대학들만이라도 현재의 장소에서 완전 뿌리 채 파서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한국에서의 학연과 그들만의 기득권층 구성은 불사조처럼 영생할 것입니다. 학연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연(地緣) 역시 장난이 아닙니다. 지연이란 출신 지역을 근거로 하는 연고관계입니다.

 

심정적 깊은 골을 이루고 있는 한국의 동서지역갈등 문제는 대표적 지연 암(癌)입니다. 동서지역갈등은 갈수록 경화되고 있습니다.

동서지역갈등으로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대한민국호의 얽혀있는 전선(電線)들은 언제라도 물기만 닿으면 금방 합선이 되어 큰 화재가 일어날 지경입니다. 정치가들은 이 불행한 악성 암 세포를 헤집거나 들쑤셔 더욱 악화시킵니다.

이건 정치권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계 특별히 내가 몸을 담고 있는 기독교계 역시 이 점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경상도 교계와 전라도 교계는 박정희 정권 이후로 일반 정치계를 꼭 닮아왔습니다.

그전부터 시작되었지만 특별히 1980년 초에 발생한 한국 최대교단이라고 자부하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 내의 헤게모니 쟁탈은 깊게 골이 패인 동서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던 대표적 예입니다.

남북통일 말하기 전에 먼저 동서통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쨌든 끼리끼리 문화는 패거리 문화로, 심하게 말해서 조폭 문화를 이룹니다. 끼리끼리 문화는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키득키득”거리며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끼어주지 않습니다.

매우 배타적입니다. 자신들끼리는 응집력과 단결력이 강하지만 그들과 다른 배경의 사람들에 대해선 왕따를 시키거나 고립시켜 버립니다. 우리사회에서 전(全) 방위적으로 볼 수 있는 중병입니다.

 

끼리끼리 문화의 용어들 가운데는 우리가 지문지상을 통해 흔히 들어온
 “전관예우”,
 “향판”(鄕判)이니 하는 용어뿐 아니라
학교동창”,
“사법동기”,
“입사동기”,
“입학동기”,
 “동향”,
“부처이기주의”,
 “제 식구 감싸기” 등과 용어도 포함됩니다.

사회 병리의 온실과 같은 용어들입니다.
판결을 굽게 하는 판사들, 가까운 동창들이나 친인척의 불법을 눈감아 주거나 느슨하게 다루는 검사들,
앞으로 퇴직하여 전관예우를 받고 싶어 하는 관련 단체의 불법적 로비에 지그시 눈감아주는 전직 공무원들,
 동향에 동창이라고 곱빼기로 봐주는 검사관들, 부정특례입학을 허용하거나 묵인하는 학교장들, 공채라고 해놓고는 그들을 들러리 세우고 자기사람들을 심는 임용권자들 등과 그들의 추한 행태들의 목록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남인가?”하며 들이대는 청탁에 “아니오!”라고 대답하지 못할 정도로 물컹한 두부처럼 도덕적 근력이 풀어진 나라, 잘못된 관행들과 비리로 얼룩진 총체적 난국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고 외치는 혈연중심의 사회문화는 법과 원칙과 약속과 정의는 그리 중요한 것들이 아닙니다.

내 자식이 정의롭지 못하게 성공해도 성공에 눈이 먼 부모들은 자식의 불의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반대로 혈연이 아니라면 누구의 억울함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런 혈연중심 사회에선 법과 규칙과 원칙은 아무런 효용가치가 없습니다. 원칙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휴지에 불과합니다.

 

원칙과 법대로 하면 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팽배하다보니 거국적 냉소주의만 질펀하게 퍼집니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갈등은 사회를 양극화로 몰아세웁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끼리끼리”의 리그를 결성해서 힘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정의와 공의가 사회의 근간이며 국가의 기본이 되어야 함에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어느 한 곳도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호는 중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오호통재입니다.

저도요님의 댓글

저도요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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