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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다음주 홍지사 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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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T엥 댓글 3건 조회 2,724회 작성일 15-04-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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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한 마리가 웅덩이에 뛰어 든다님의 댓글

개구리 한 마리가 웅덩이에 … 작성일

개구리 한 마리가 웅덩이에 뛰어 든다.
수면이 일그러진다.
수면에 비친 산의 모습이 흔들린다.
수면이 평면을 회복한다.
산의 모습은 흔들리지 않는다.

개구리님의 댓글

개구리 작성일

개구리가 웅덩이로 뛰어드는 것은 생존본능이다.
몇명이 장난을 쳐도
국민은 흔들리지 않는다.

모든 동식물이 특정된 생태환경의 산물님의 댓글

모든 동식물이 특정된 생태환… 작성일

모든 동식물이 특정된 생태환경의 산물인 것처럼 인간 역시 그 나라 그 시대 정치사회 생태에서 생존하는 생물에 불과하다. 이렇게 볼 때 성완종씨는 한국의 특정된 시대, 특정된 정치생태에서 짧은 일생을 살다가 사라진 한 그루의 奇花異木(기화이목)일 것이다.
 
 노신(1881-1936)의 대표작인 《아큐정전》(1921년 발표)이란 소설의 주인공인 '아큐'라는 사람은 姓도 없는 비천한 일개 머슴꾼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는 세상만사를 자기의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다 본다. 예를 들어 자기의 주인인 지주 趙가는 옛날에는 아마 자기의 손자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친구들과 싸우다가 매를 맞아서 피가 나면 저녁에 잠 들기 전에 오늘 손자뻘 되는 놈에게 매 맞았는데 머~ 하면서 편안히 잠에 든다. 길 가다가 남녀가 같이 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아큐는 그들 둘은 반드시 오늘 저녁 몰래 어디 가서 같이 잠잘까를 궁리한다고 생각한다. 아큐는 <남녀가 할 일은 잠자는 일 외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렇듯 아Q는 신해혁명 이후 기형적(畸形的) 인 중국사회에서 살 다간 기형적(畸形的) 중국인이다.
 
 러시아 작가 체홉1860-1904)의 단편소설 <관리의 죽음>에 나오는 한 시청 말단 관리 드미트리 체르비야코프는 연극을 보다가 우연히 재채기를 했는데 이 재채기가 큰 화근이 된다. 침 방울이 앞줄에 앉아 있던 시청 고위직에 있는 한 퇴역장군의 번대머리 꼭대기에 튄다. 너무 여러 번 사과를 하니 그 퇴역장군이 짜증을 낸다. 집에 돌아와 와이프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니 와이프는 별 일도 아닌 것 갖고 고민한다고 남편을 나무란다. 그 관리는 이 사태의 후과가 너무 걱정되어 그날 저녁 잠자리에서 저절로 죽는다. 오직 제정 러시아 차르시대의 삼엄한 계급사회의 생태에서만 있을 뻔한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성완종씨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계·관계와의 원만한 유대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결론 내린다. 그러므로 학연과 지연의 기초자산에 별로 자신이 없었던 그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금전로비를 자신의 존망과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전략 전술로 삼았다.
  이러한 《完鐘形處世哲學》이 탄생되게 된 배경에는 한국사회의 썩어빠진 정경유착의 관행이 있다. 인생100년 귀중한 有生之年 국가 고위직에 올라간 사람들은 반드시 일신의 榮辱(영욕)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바치겠다는 애국자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한국의 정치인들 대부분은 금전의 유혹 앞에서는 오금을 못쓰는 口是心非(구시심비, 注:겉과 속이 다르다)의 위선자들이다. 이 사실을 초등학교 중퇴 학력의 성완종이 누구보다도 손쉽게 간파한다.
  <完鐘式> 계산방법은 유달리 단순하다. 일단 정관계 인사들을 자신의 용도에 따라 소상히 분류한다. 분류한 정치인은 그의 장래성에 의해 로비금액을 결정한다. 로비의 성공여부는 그 정치인의 행동에 의해 평가한다. 성공한 로비도 있고 실패한 로비도 있다. 로비가 실패한 그 정치인은 성완종의 뇌리속에서 매장된다.
 
  수십 번의 험난한 위기 속에서 그는 자신의 로비전략을 무기로 위기를 극복한다. 그러나 마지막에 '완종철학'이 이렇게 처참하게 막다른 골목에 부딪칠 줄 몰랐다. 그가 생각한 것보다 이 세상은 너무 많은 변수가 있었고 자신의 그 算術式으로는 복잡한 미분방정을 도저히 풀 수가 없었다. 이렇게 성완종씨 앞에는 절망만 남게 되었다.
 
  이 썩어 빠진 한국의 정경유착 문화를 발본색원 못하면 우리는 앞으로도 제2 , 제3의 성완종을 만날 수밖에 없을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완종의 일생과 그의 처절한 죽음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자못 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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