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이 대선주자 1위라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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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니 댓글 1건 조회 1,258회 작성일 15-05-06 14:31본문
“공무원들과 등을 지더라도 반드시 공무원 연금개혁을 이루겠다”고 큰소리치던 때는 언제고 지난 주말 느닷없이 ‘이상야릇한 연금개혁안’을 새민련과 함께 밀실에서 야합해놓고 다음과 같이 말도 않되는 말을 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은 19대 국회의 가장 큰 업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를 살리고 4대 개혁을 조속히 성공시켜야한다”고 뻔뻔스럽고 낯 뜨거운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앞뒤가 천지차이다.
참으로 이런 분이 대선주자 1위라고 하니 ....
이번 야합한 합의안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집권 새누리당 이야말로 원칙을 져버린 김무성의 파렴치한 행위로 합리화되지 못할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반드시 지탄받고 비난받을 것이라는 데는 그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면 작금에 운이 좋아(?) 대권주자 1순위가 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전적인 책임으로 돌아간다는 엄중한 사실을 김무성 대표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불문가지하고 이번 김무성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밀실에서 야합한 원칙을 져버린 ‘연금개혁안’을 신속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
만약 대통령이 작금의 밀실 야합한 결과물인 ‘연금개혁안’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 또한 고스라니 대통령의 몫이 될 것이다.
댓글목록
법치가 묵살당하면 나라는 이미 나라다님의 댓글
법치가 묵살당하면 나라는 이… 작성일
법치가 묵살당하면 나라는 이미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 눈금에서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바닥에서 과히 멀지 않을 성 싶다. 이게 지나친 비관론이길 바란다. 그러나 그렇게 비관할 이유가 자꾸만 쌓여가니 어쩌란 말인가?
우선 지도층부터가 법치주의를 우습게 여긴다. 문재인 새민련 대표는 재보선 패배 직후 이렇게 말했다. "우리 당은 패했지만 국민은 패하지 않았다…우리는 이에(선거 결과에) 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 굴하지 않겠다니? 다수 유권자(국민)의 준엄한 판결, 즉 법치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또 "국민만 보고 가겠다"니…네 곳 모두에서 다 져놓고, 그렇다면 대체 어떤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소리인가? 한 마디로, 국민이 이룩한 규범적 결과물을 '마음속으로는' 한사코 인정할 수 없다는 선언 아니고 뭔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되겠다는 '지도 층'이 이렇듯 규범을 우습게 아니, 나라의 나라다움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셈이다.
법치 경시(輕視)는 대중 차원에서도 심각한 정도에 이르렀다. 지난 달 30일 광주지법 102호 법정에서는 피고인 4명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 그러자 방청객 한 사람이 재판장을 향해 "죽여 버릴 거야, 찔러버릴 거야"라며 소란을 피웠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유죄선고를 받았을 때도 똑같은 소란이 있었다. 전 같으면, 그리고 선진국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젠 그런 일이 다반사처럼 일어나고 있다. 나라의 나라다움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왜 이렇게 됐나? 왼쪽으로 기운 정권들도, 그렇지 않다고 하는 정권들도 '민중민주주의'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폭민(暴民) 현상을 제어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걸 부추기고 영합하고 방치하고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법치주의가 능멸을 당하고 '중우(衆愚)의 폭거(暴擧)'가 만성화 되었다.
이젠 누구도 오늘날 같은 일탈(逸脫) 현상을 응징하거나 바로 잡을 사람도 없고, 공권력도 없고, 정당도 없고, 국회도 없고, 행정부도 없다. 그리고 법적 규범의 견고한 마지노 선(線) 노릇을 해야 할 '법조(法曹) 3륜(輪)'마저 가면 갈수록 '민중민주주의' 세례를 듬뿍 받은 세대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 대통령 직(職)도 갈수록 더, 난폭한 광장의 '떼쟁이'들에게 아첨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차지할 판이 되었다.
이걸 두고 민주화? 우리 세대가 그토록 절절하게 염원하고 추구했던 민주화란 고작 이걸 보자고 한 것이었을까? 우리는 흔히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나아지지 않았느냐?"는 자위(自慰) 섞인 말들을 하곤 한다. 그런 점도 물론 없진 않겠지…그러나 공권력에 대한 폭민의 도전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아, 누구 정말 없나? 이런 세태를 향해 두려움 없이 "안 된다!"고 외치고 나설 반(反)포퓰리즘의 의연한 리더(대통령) 지망자 정말 없나? 그런 인물이 나와 빈사(瀕死)의 법치주의를 회생시키지 않고서는 나라의 나라다움은 좀처럼 바로 설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