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 오늘접속 : 405
  • 전체접속 : 9,799,159

메인메뉴

본문컨텐츠

나도 한마디Home>참여마당>나도 한마디

즐거움의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즐거움 댓글 0건 조회 747회 작성일 10-03-19 16:54

본문



멀리 있는 친구가 남녘의 봄소식을 전해왔다. 은은하고 풋풋한 향기를 머금은 매화꽃 봉오리를 한 병 가득 보내왔다.
 
예쁜 찻잔을 준비하고 뜨거운 물 위에 매화 몇 송이를 띄워본다. 살포시 피어오르는 꽃잎과 함께 맑고 부드러운 향기가 방안 가득 퍼진다.
 
겨우내 차가운 눈비 속에서 머금어온 깊고 잔잔한 향기가 봄의 내음으로 마음속까지 울려 퍼진다.
 
이제 개나리 꽃망울이 터지면 목련화 봉오리가 부풀어 오르고 벚꽃도 그 화려한 품새를 뽐내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맘때면 나는 꽃보다 더 아름답고 싱싱한 젊은이들을 맞이하고 떠나보낸다.
 
무한한 꿈의 향기를 머금은 청춘들, 세상의 어떤 꽃보다도 더 싱그러운 열정의 향기를 지닌 젊은이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매듭짓는 시기인 것이다.

푸른 꿈을 안고 입학하는 아이들, 세상을 다 얻을 것 같은 야망과 투지로 교문을 나서는 졸업생들, 모두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강력한 무기인 젊음으로 무장한 청춘들이다.
 
그러나 세상은 험하고 현실은 냉엄하다. 대부분 청년들은 거친 세파를 헤쳐가지 못하고 얼마 못 가 허우적거리게 마련이다.
 
아름답고 소중한 무기인 젊음의 시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 망망대해로 곧장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있다면 그 항해가 얼마나 쉬워질까?
 
어두운 밤중에도 지향할 영롱한 별 하나가 있다면 갈매기처럼 고래처럼 자유로운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늘에는 뱃길을 인도해줄 별이 북극성과 남십자성밖에 없지만 우리네 삶에선 등대와 오아시스가 도처에 산재해 있다.
 
보석같이 빛나는 성현의 말씀들은 인생의 등댓불이고 세세연연 인간을 교육하고 다듬어온 책들은 정신의 샘물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아무리 좋은 말과 글들이 사방에 깔려 있어도 내가 붙잡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스님들이 선방에서 화두 하나를 붙잡고 용맹정진하듯 어서 빨리 자기 장점을 찾아내어 즐겁게 10년만 매달려 보라.
 
주위에서 당신을 보는 눈들이 달라질 것이고 어느새 당신은 그 분야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인생은 고해가 아니다. 삶은 고통의 바다가 아니다.
 
나에게 음악은 즐거움의 바다고 피아노는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도구다.
 
내게 음악이 지겨움의 대상이고 피아노가 고통이라면 어떻게 40년간을 피아노와 더불어 살아올 수 있었겠는가?
 
인생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주위를 살펴보면 우리 생활 속엔 감사하고 즐거운 일들이 사방에 널려 있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또 헤겔은 일찍이 자기 적성을 파악하고 계발하여 시대 흐름을 타는 자만이 '세계사적인 개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쉽게 말하면 특성을 빨리 파악하여 즐겁게 생활의 흐름을 타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은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언제나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을 맞았다고 한다.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미치는데 어찌 성공이 따라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채송화 꽃을 보고 장미 향기를 뿜으란다고 채송화가 장미가 될 수는 없다. 패랭이 꽃씨한테 해바라기로 자라란다고 그것이 가능한 일이겠는가?
 
내가 채송화 인자를 가졌는지, 들국화 유전자를 지녔는지 빨리 파악하자.
 
그리하여 지구화원에서 가장 개성 있고 아름다운 꽃으로 즐겁게 피어나자. 좋아하는 일을 하면 즐겁게 몰입할 수 있고 싫증이 덜 난다.
 
 세상은 영어 수학부터 음악 미술까지 모두 다 잘해서 총점 높은 사람들이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한 가지를 잘해서 깊이 파고들어 성공한 천재들에 의해서 발전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여, 너만의 꽃으로 피어나 너만의 향기를 지녀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하단카피라이터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 주소 (51154)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300 (사림동 1) / 대표전화 055.211.2580~3 / 팩스 055.211.2589 / 메일 ako2582@korea.kr
Copyright(c)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