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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유연근무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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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배 댓글 8건 조회 8,604회 작성일 19-09-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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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님
애들 키우시기 힘드시죠?
저도 직원님의 어려운 점 백번 이해하고 있습니다.
님의 글 보고 불가능한 일을 하시는 님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님이 7시 반, 8시에 출근하기 위해서 아침에 애들을 그 보다 일찍 깨워서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애가 떼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3살은 13살이 아닙니다.

저는 맞벌이에 다자녀입니다.
저도 양가 어른께서 연로하시고 농사일에 수술 등으로 몸이 불편하셔서 애들을 봐주실 형편이 안되어 우리 부부가 다 봤습니다.
사실 애 하나만 되어도 아침에 애를 어린이집 보내려면 9시 출근도 맞추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저는 과 서무를 몇 차례(첫번째는도청 어린이집에 다 보낼때고.... 두번째는 막내만 도청 어린이집에 보낼때)하면서 어린이집에들 보내고 바쁜 시절이 있었습니다.(도청 어린이집이 없었으면 애들 못 키웠을 겁니다)
아침에는 보통 8시 3~40분까지 올 수 밖에 없고 때로는 더 늦을때도 있었습니다....
또 그 시기에는 아파서 외출, 휴가 등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일이 많이 야근을 해야하는 날이며, 어린이집에서 애들 퇴근 시키고 애들 밥주고 하는 사이에 아내가 퇴근하면 애들 인수인계? 하고 사무실에 두번 출근한 적이 허다 했습니다.
직원님 지금은 애들이 커서 좀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직원님
시간이 지나야 해결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과 서무니까 8시, 7시반까지 와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서무로 일찍 오는 것 보다 아침에 애와 같이 밥 먹고 옷 입혀서 어린이집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일 당장 계장님, 차석님과 현실을 이야기 하시고 아침에 애를 무사히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세요.
형편이 되시면 유연근무도 사용하셔도 됩니다.
님의 존재하는 첫번째가 가정과 자녀입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제가 애들 키우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이 출근 시간이 다 되어가면 애들한테 밥 먹어라, 옷 입어라 등등 달래다가 그래도 안 되면 큰소리 지르고 화를 낸 일입니다(좀 일찍 사무실에 가는 것이 뭐시라고.....)
제발 직원님은 여유를 가지고 애들한테는 화 안 냈으면 합니다.


과장님, 계장님, 차석님!
일은 조직이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무에게 과의 핵심사업을 업무 분장 하신 건 아닐 것이고 국의 핵심사업을 업무 분장 하신 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아침이 바쁜 직원들이 아들, 딸, 동생이라 생각 좀 해시고
아침에 8시 반에 오는 것은 잘 못 된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저출산 시대 어린 자녀를 가진 직원들에게 더 배려를 해야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정시 출근이 정상이고 조기 출근이 정상이 아닌데... 우찌 바꿔었는지...ㅉㅉ)
제발....
말로만 저출산, 저출산이라 하지 마십시오.
행정기관이 이 정도면.... 사기업은 어떻겠습니까?
차석님! 좀 일찍오시면 신문가져오셔도 차석님 격이 떨어 지지는 않습니다.

서로의 어려움을 마음 놓고 이야기 있는 분위기, 이해해주는 도청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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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애기가 막 두돌 지났다
> 와이프는 복직한지 얼마 안됐다
> 애를 따로 봐줄 사람은 없다
> 아침만 되면 떼쓰는 아이와 얼른 준비해서 어린이집 보내려는 부모의 전쟁이다
> 아무리 바쁘게 준비해도 7시반까지 출근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 이럴때마다 유연근무제가 절실하다
> 딱 나같은 상황에서 쓰기에 좋은 제도이다
> 하지만 제도는 있으되 부서 분위기상 도저히 쓸 엄두가 안난다
> 8시 조금 넘어서 출근해도 눈치를 주는 판에 유연근무제는 딴 세상 이야기다
> 아직도 직원이나 상사 눈치보는 부서가 있냐고 할 수도 있다
> 아직 있다
> 유연근무제를 쓰고 싶다
 >
 >

댓글목록

직원님의 댓글

직원 작성일

선배님 존경합니다. 우리나라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시대는 변했는데 직장문화는 바뀐게 없네요

감탄감탄님의 댓글

감탄감탄 작성일

와...이 글 쓴 분. 도청에서 오랜만에 보는 사람다운 사람, 선배다운 선배.  엄지 척!!

감사님의 댓글

감사 작성일

그간 아이 키우시고 일하시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권님의 댓글

지권 작성일

도청에 이런분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조합원님의 댓글

조합원 작성일

차석이라고 딱 못을 박고 얘기하네요. 그 차석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7급 8급때는 신문들고 와서 이제 쉴만하니 또 신문가지고 오라고 하네요..
그러지 말고 조금 더 넓혀서 계장님, 차석님, 삼석님 ... 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리고, 그렇게 힘들다면, 애들이 클때까지 주무계가 아닌 2~4계로 보내달라고 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승진욕심은 버리지 않고, 애들 얘기하면서 조금 편히 근무하고 싶다는 것은 조금 타당성이 떨어집니다.
신문은 차석이나 누구나 가져올수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할때는 주무계를 벗어나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주무계에서 벗어난다고 찍히는 거 아닙니다,, 지금 결단하세요.. 그리고 주무계에는 맘에 준비가 되어 있으신 분에게 여건이 되는 분에게
맡겨 주세요...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서 근무 환경만 탓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차석님은 맘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ㅇㅇ님의 댓글의 댓글

ㅇㅇ 작성일

위에 원글쓴이인데...저는 주무계도 차무계도 아닙니다

선배님의 댓글

선배 작성일

조합원님
우찌 나무만 보이십니까
숲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차석을 일찍오는 다른 직원으로 정정할께요
너거롭게 이해해 주세요
일과 가정의 양립에 힘 들어하는 후배님이 안타까워서 조금이라
도움이 되고자하는 마음에 올렸습니다

눈팅님의 댓글

눈팅 작성일

와.. 눈물나네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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