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핸드폰으로 글 쓰는게 어려운 신체나이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힘들어하고 떠나가는 신규 직원들을 생각하면
세대간의 개념과 권리, 의무에 대한 차이가 굉장히 큰가 봅니다.
그 와중에 직원 복지를 생각해봅니다.
공무원으로서 보장된 휴일, 휴가, 휴직 등 쉴 권리를 잘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부서마다 업무 특성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겠네요.
직원들이 일하기에 전보다 좋아졌는가
혹은 불편해 졌는가
어떤점이 좋아지고 어떤점이 불편해 졌는가
업무환경, 조직문화, 절차와 매뉴얼, 관행과 답습
나는 개인적으로 사무실이 좁고 답답합니다.
책상도 의자도 맞지 않아 몸이 괴롭습니다.
사무실엔 만원으로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할일은 많아서 일어날 틈이 많지 않습니다

주차장도 부족합니다. 민원인도 뱅뱅 돌고 출근해서 뱅뱅 돌고 출장 다녀와서도 뱅뱅 돕니다. 거의 대부분의 지자체 청사는 이중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경남도는 예쁜 전경 유지를 위해서 이중주차도, 차선위반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른방법을 구상하는 노력도 금지해놓은 것 같습니다.
일찍오면 된다, 라고해도 일주일 터줏대감을 밀어낼순 없으니 출퇴근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칸 수는 코딱지처럼 작게 느껴집니다.
규제타파규제타파규제타파 해서 도청에 갖다놓습니까 뭔 규제를 이리 해댈까요 가라초과나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주차칸을 더 그리주세요, 지하에 알박기 주차도 스티커 붙여주세요.

여러 과에서 동시에 이행하는 업무
위임, 이양, 개정, 건의, 이관
통일된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는것이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각개전투 해야하고 답변을 들어도 딱히 수가 없고
결과적으로는 나중에 찾아 헤메일것 같습니다.

업무라는게 규정대로 나누어 수행하면 되는 일인데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는 사람은
중간관리자로서 많이 모자라다 라고 생각한다
못한다는 깽판에 여기저기 나눠주고
깨작깨작 쪼개서 여기주고 저기주고
위에서는 이걸 왜 누가 하는지는 확인도 없다
늦게 가는 직원은 업무를 덜어줘도 늦게간다
그것이 유능함의 기준이었다
저녁식사 여부

글쓰기가 힘들어서 말이 짧아졌습니다 송구합니다

난 가끔 MZ같기도 하다

1. 내가 해야하나?
ㅡ업무분장에 있는가, 혹은 다른 직원의 부탁인가, 내가 대행자인가

2. 왜 해야하나?
ㅡ공문도 아니고 제출자료도 아니면서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자료인가, 방향과  목적이정확하여 도중에 버려지지 않을 것이 확실한가
ㅡ만들어 놓고 다른 과나 다른 직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나가지 않는 것이 확실한가

3. 꼭 지금 해야하나?
ㅡ급한일이 밀려있는데 전혀 급하지 않은 머나먼 일을 지금 먼저하라는것이 확실한가
ㅡ이로 인한 고유 업무 지연은 누가 책임지는가

4. 업무 처리 이외의 잡무로 버려지는 시간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5. 일하기가 즐거울 수 있는 쾌적한 사무실을 디자인 할 수는 없나

6. 진심으로 한 팀이 되고 깔끔하게 퇴근할 수는 없나

7. 일하는 공간이 개인에 개성에 맞게 즐거워질 수는 없을까


오늘의 결론은 책상, 의자, 구조 바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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