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가 완전 코메디언이구먼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극무대 댓글 6건 조회 3,759회 작성일 15-03-24 10:19본문
미국의 한 골프장에서 홍 지사를 봤다는 교민은 홍 지사가 골프장에서 동양인인 자신을 보고 상당히 부담스러워했고, 빨리 자리를 뜨는 느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댓글목록
야옹이님의 댓글
야옹이 작성일KO님의 댓글
KO 작성일
남경필 "무상급식은 민생문제" 홍준표 비판
[정가 엿보기] 라디오 출연해 경남 중단사태에 대해 견해 밝혀…경기도정 언급하며 "대화로 푸는 게 정치 본질"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2015년 03월 24일 화요일
'드디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단행한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여기서 '드디어'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두 정치인이 그간에 보여준 언행을 감안할 때 홍 지사에 대한 남 지사의 비판이 진작에 나왔어야 했다는 뜻이고, 확연하게 달랐던 두 정치인의 행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예측해본 수순이 하나씩 착점되는 걸 확인한 반가움(?) 때문이기도 하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홍준표 지사가 불러일으킨 무상급식 논쟁을 경기도정과 연관지으면서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남 지사는 "무상급식은 민생문제"라고 정의하면서 "정치 논쟁으로 비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남 지사는 "이 문제를 놓고 경남지사와 경기지사가 이 논쟁에 또 뛰어드는 것이 옳은지 좀 판단이 안 선다"며 말꼬리를 흐리는 듯했다. 하지만 무상급식이 정치문제가 아닌 민생문제라고 확언한 데서부터 홍 지사를 향한 가시가 뻗쳐 있었던 셈이다.
남 지사는 또한 일명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되는 이재정 경기교육감 사이에서 벌어지는 약간의 의견 차이를 언급하면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대화로 잘 해결하는 것이, 저는 이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와 박종훈 경남교육감 간에 펼쳐지는 갈등 양상과 대별하며 자신만의 특장점을 부각하는 발언으로 읽히는 대목이었다.
남 지사는 헌정 사상 최초의 '지방정부 연정'을 시도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추천한 정무부지사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이양하는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재정 경기교육감과도 연정에 버금가는 소통을 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물론 '여소야대'인 경기도의회의 특성을 염두에 둔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시각에는 토를 달 생각이 없다.
어쨌든 홍 지사와 남 지사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게 사실인데, 두 정치인의 이력을 톺아보면 이러한 대비가 필연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홍 지사는 15∼18대 4선 의원이고, 남 지사는 15∼19대 5선 의원이다. 홍 지사가 19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경남도지사에 올랐다면, 남 지사는 19대 국회의원이 된 후 다시 경기도지사에 도전해 당선된 경우다. 홍 지사가 '수돗물로 배를 채운' 고학생이었다면, 남 지사는 한때 '강남 오렌지'로 비난받을 정도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두 정치인은 주요 정치현안이 있을 때마다 맞붙었다. 2010년 남 지사가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높이 평가한 데 대해, 최고위원이었던 홍 지사는 남 지사를 향해 "종북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는가 하면,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현재진행형일 때 홍 지사는 자신을 비판한 남 지사에게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버릇을 못 버렸다"고 대응한 일도 있었다.
이 외에도 최고위원으로 함께 활동할 당시 두 정치인은 사사건건 대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 지사는 2011년 말 유승민·원희룡 의원 등과 함께 최고위원직 집단사퇴를 주도하면서 '홍준표 당 대표의 불명예 퇴진'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 달여 전이었다. 춘추관을 출입하는 지방기자단과 남 지사 간 오찬 간담회 석상에서였다. 한 기자가 남 지사에게 대권 출마 의사를 물었다. 이에 남 지사는 "지금은 오로지 도정을 충실히 하는 일뿐"이라고 답하자, "홍준표 지사는 공개적으로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재차 이어졌다. 그러자 남 지사는 "하하, 우리 준표 형님을 누가 말리겠습니까?"라며 웃었다.
경기도의 '지방정부 연정' 성공 사례를 소상하게 밝히고 나서 나온 발언이어서 자연스럽게 홍 지사의 '불통 도정'에 대한 풍자로까지 해석되는 분위기가 감돌고 말았다. 칭송하는 듯하면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정치인의 수사법이 이런 게 아닐까?
홍 지사는 54년생, 남 지사는 65년생이다. 공히 '잠룡'으로 언급된다. 앞으로 두 정치인이 주고받을 공방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너무 호사가적인 접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