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도의회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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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 댓글 2건 조회 1,503회 작성일 15-01-13 16:55본문
야당 경남도의원이 새해 첫 도의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노동당 소속 여영국 도의원은 13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홍 지사의 대권 선언, 진주의료원 폐업, 급식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잇달아
비판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는 4년 임기 중 겨우 6개월이 지났는데 대권 출마를 공식화해 주요 도정이 대권 행보에 종속돼 야권뿐 아니라 새누리당 내 경쟁자나 세력으로부터 견제를 받아 도민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가 최근 단행한 정무직 인사는 도정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세력 확대를 위해 행정 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홍 지사는 7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새해부터 천천히 대권 준비를 하겠다"면서 "우호세력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대권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하루 전에는 최구식 전 국회의원을 경남도 정무부지사에, 조진래 전 국회의원을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에 각각 임용했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 여 의원은 "홍 지사가 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 투표를 거부한 것은 행정 편의주의를 넘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행정 독재"라며 "홍 지사는 관련 법을 지켜 주민 투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5월 폐업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 시민단체가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홍 지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주민투표 실시 여부는 단체장의 재량"이라며 "주민투표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도의 급식 예산 지원 중단과 관련해 여 의원은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급식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지자체는 경남뿐"이라며 "홍 지사는 당장 지원 중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경남도는 홍 지사의 방침에 따라 무상급식 보조금 257억원의 지원을 중단하고 대신에 이 예산을 서민 자녀 교육 지원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에게 통 큰 정치와 따뜻한 행정을 펼쳐 달라고도 주문했다.
또 새누리당 소속 조우성 도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1987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여 년이 지났는데도 자치 입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으며,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의결 권한이나 재정 권한이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진정한 지방자치 발전과 자치권 신장을 위해 자치의 주체인 도의회가 나설 시점"이라며 가칭 '지방자치제도 개선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했다.
이어 홍 지사는 새해 인사말에서 3개 국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경남 미래 50년 사업과 서부권 대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겠으며, 일자리 창출과 재정 건전화, 도정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교육 본질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학생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