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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형네 회사에 사람 안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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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니투데이 댓글 1건 조회 1,006회 작성일 14-10-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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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공무원이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

박 형에게.

형네 회사에 자리 하나 없어요? 나 요즘 뉴스만 보면 다리에 힘이 풀려서….

가난한 집 꼬마가 바지런히 용돈모아 '축구화' 한 켤레 장만했더니 동네 짱이 멋지니까 내놓으래요. 그런데 반 애들까지 질투심에 옆에서 빼앗으라고 부추겨요. 더 좋은 운동화 여러컬레 가진 부잣집 애는 못 건드리면서. 놀부 심보 따로 없죠?

공무원연금 개혁 얘깁니다. 용돈 밖에 안되는 국민연금을 모델로 공무원연금까지 줄이자네요. 국민연금이 적으면 공무원연금만큼 불릴 방법을 찾아야지 같이 굶자니 이게 해결책일까요.

형도 알다시피 일반 사기업을 3년째 다니다 늦깎이로 머리 싸매고 시험쳐서 9급으로 임용됐어요. 요즘 같아선 다니던 회사나 계속 다녔더라면 어땠을까 싶어요. 부질없는 얘기죠.

공적연금 가입자들은 '덜 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더 오래' 내고 그만큼 더 받는 구조인데 국민연금 평균수령액 84만원과 공무원연금 평균수령액 217만원만 단순 비교하니 답답합니다.

니들은 '철밥통 공무원'이 아니냐고 하지만 퇴직금도 없이 고용보험, 산재보험, 노동 3권을 통한 임금 협상력도 없어요. 저도 사람인데 동창들 연말보너스, 임금협상 끝나고 OOO 받았다는 얘기 들으면 배가 아픕니다.

우리가 적게 내고 많이 받아 공무원연금이 거덜났다뇨. 96년에 6조원에 달했던 공적연금 운용기금이 2000년에는 1조7000억원까지 떨어졌어요. 정부가 시행령까지 바꿔 적립된 기금을 써버렸으니 남아날 수가 있나요.

국민연금도 공적연금도 모두의 '노후'가 걸린 문제인데 앞뒤 맥락 다 무시하고 국민들 악감정만 돋구니 무슨 대화가 되겠어요. 대타협은 하기도 전에 공무원은 싸그리 다 도둑놈으로 매도됐는데 말입니다.

요즘은 만삭의 와이프 얼굴 보기도 미안해요. 박봉의 늦깎이 공무원, 성실함만 믿고 와준 아내인데 풍족하겐 못 살아도 노후 생계비는 걱정 안 시킨다 했었죠.

2016년부터 신규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부담과 혜택을 적용하고 재직공무원은 기여금을 현재의 14%(본인부담 7%)에서 20%까지 인상한다죠?

재직기간 짧은 30대 공무원들만 쥐어짜네요. 일할 맛 안 납니다. 담배값, 세금, 부담은 다 늘어나는데 월급이 오르긴커녕 연금까지 깎이네요. 승진은 기약이 없고, 주말근무에 야근까지….

사기업 직원들은 퇴직금이라도 목돈 한 번 만져보죠. 퇴직금도 없이 없이 나와 65세 넘어야 연금이 나오는데 그마저 납부기간 20년 못 채우면 아예 '0원'이에요. 국민연금은 10년이쟎아요.

전직 대통령들은 국민연금 수령자격(10년)의 절반인 5년간 기여금 한 푼을 안 내도 죽을 때까지 2억원 가까이 연금을 받는다죠? 전직 국회의원들도 매월 120만원씩 꼬박꼬박…. 제발 윗물부터 개혁하고 개혁 얘기 하자고요.

2014년 10월 18일 말단 공무원 김 아무개

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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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갖춰야 할 제 1의 조건은님의 댓글

공무원이 갖춰야 할 제 1의… 작성일

공무원이 갖춰야 할 제 1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인은 본인이 애국자라 외치지만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주민의 인기유지로 오로지 본인의 당선만을 생각한다.


정치인은 4년을 중심으로 일회성으로 바뀌지만 우리 직업공무원들은 어떤 정권


아래 건 한번 입문하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적어도 30년 이상을 국민의 ‘공익’ 만을 위해 근무한다.


과연 태풍처럼 왔다가 화끈하게 비리 저지르고 ‘감옥’ 가는 정치인과 우리들과


누가 더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자라고 생각되는가?


  공무원이 갖춰야 할 제일의 덕목은 그 무엇보다도 ‘청렴’과 ‘정직’을 겸비한 ‘선비정신’ 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선거로 당선된 단체장 앞에만 서면 ‘직언’보다는 ‘아부’, ‘소신’ 보다는 상관의 ‘눈치 보기’로 우리들은 개인 ‘보신주의’에 너무 물들어 있는 것 같다.


현 대한민국에서 선비정신을 가진 공무원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


정부. 국회. 사법부에서는 물론이고 검찰, 경찰 그 어떤 조직에서도 공무원다운 ‘참 공무원’은 그리 많지 않다.


  선비는 부정한 뇌물을 제공하려는 자로부터 ‘뇌물’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추상같이 꾸짖으며 항상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과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라고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또한 지녀야 한다.


하지만 현 제도의 체제하에서 단체장의 비리에 대하여 조직 내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나 장치들은 거의 없다.


누가 개인적으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공무원 개인의 사회적 ‘정의감’ 에만 의존하여 사회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는 어려울 것이다.


  공무원은 그 어떤 경우라도 내 봉급과 수당이 아니면 돈은 받지 말아야 하며 돈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괜히 업자나 브로커의 장난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업자들은 한 공무원들의 인격 전체를 돈으로 매수하여 사업자의 목적을 위한 더 큰 수단으로 사용한다.


  물고기는 미끼인 낚시 밥을 보고 판단도 없이 덥썩 물어 자기의 소중한 생명을 버린다.


공무원은 고위직이나 하위직이나 뇌물을 덥썩 받아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까지 명예를 더럽힌다.


  어떤 아들이 ‘우리 아버지 경찰청장까지 살아 먹다 뇌물 받고 짤려 감옥에 다녀온 출신이다. 가 명예로운가? ’ 우리 아버지 동대문에서 30년 근무하고 성실히 근무하고 정년퇴직 하신 분이다‘ 가 더 명예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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