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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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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곳곳에서 댓글 1건 조회 770회 작성일 14-09-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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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취임 이후 공직사회 곳곳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유 시장이 수준 높은 행정력과 갑(甲) 짓거리 중단을 인천 공직사회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 시장은 취임 초부터 계획이 아닌 집행, 책상이 아니라 현장, 시민 중심행정, 공무원 기득권 포기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오랜 공직 생활이 오히려 함정에 빠져 있을 수 있다(전문가의 함정)며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배국환 경제부시장을 임명한 데 이어 공보특보 등 외부인사 추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중앙정부 몫인 인천시 행정부시장 후임 인사로도 안정행정부 고위 간부 출신 브레인이 내정됐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유 시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브레인 출신 3인방이 인천시 집행부 전면에 포진되면서 행정력에 대한 눈높이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유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인천시 공직사회의 행정력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데다 권위주의까지 팽배하다는 판단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공직사회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예산 문제도 그동안의 예산 편성이 적정한지 의문점이 많아 불요불급하가나 비효율적인 예산은 과감하게 줄이고 폐지해야 한다며 내년 예산의 대폭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의 달인 유 시장과 예산의 달인이라는 배 경제부시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니 공직사회는 한 마디로 ‘꼼짝마’신세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인천시의 행정능력 향상과 재정난 해소로 이어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유 시장의 지나친 의욕과 기대감이 공무원들을 움츠리게 하고 결국 뒷걸음질 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나오고 있다.

현재는 공직사회가 ‘꼼짝마’ 신세로 숨 죽이고 있지만 감당하지 못할 주문이 계속된다면 공무원 특유의 ‘시간 죽이기(시장 임기 4년 길까 공무원 정년이 길까)’ 모드로 전환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예산 분야에서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재정난에 따른 예산 절감에는 100% 동감하지만 지난해에 진행했던 사업비를 무 자르듯이 20~30%씩 삭감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 신뢰성과 민원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부서는 예산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출산장려금 지원 예산(올해 잔여분) 전액을 스스로 삭감했지만,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오히려 행정 신뢰성 등을 문제 삼아 예산 일부를 부활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 시장이 공직사회에 시민 중심의 수준 높은 행정력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바람직스런 일이다. 다만, 공직사회 수준이 유 시장의 생각보다 낮은 곳에 있다면 유 시장이 직접 내려가 살피고 손을 잡고 올라 와야한다.

서울대 교수가 지방대 학생에게 서울대 학생 학업 수준보다 낮다고 탓하는 모양새는 거리감만 늘릴 뿐이다. 위에서 올라오라는 손짓만 한 채 손을 잡지 못한다면 혼연일체 시정 운영이 어려워진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면 숨가쁘게 풀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취임 초 1년이 4년 시정 운영의 성공 여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전임 시장들을 통해 수 없이 경험했다.

모든 정치인들이 말하지 않던가 “4년이란 시간이 참 길고도 짧다고 …”
유 시장이 취임 초기 중요한 시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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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恩師)란 흔히 훌륭한 스승을 가님의 댓글

은사(恩師)란 흔히 훌륭한 … 작성일

은사(恩師)란 흔히 훌륭한 스승을 가리켜 부르는 호칭이다. 가장 기억이 남는 은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은사의 개념이 조금 더 폭넓게 확장됐으면 한다.

서른 한 살의 늦은 나이에 혼자 유학을 떠났던 첫 해의 일이다. 지도교수를 그리스 출신의 미국 교수님으로 처음 정해 그 분의 연구실에서 첫 학기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공대에서는 지도교수님을 확정해야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었기에 심적으로 큰 부담을 안은 시기였다. 이 분과 매주 수요일 오전 아홉시 미팅을 하게 됐는데, 세 과목의 수업을 들으면서 한주에 한번 교수님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은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

전날 화요일에는 거의 밤을 새고 아침에 만나 교수님이 내주신 주제에 대해 교수님께 설명을 하며 지도를 받았다. 문제는 서툰 영어였다. 몇 장으로 수학공식을 써가며 풀어놓았어도 말로써 설명을 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큰 문제였다.

몇 주 동안 미팅을 마치고 나와 연구실에서 긴 시간 고민한 끝에 교수님께 장문의 이메일을 썼다.

제가 영어가 짧아 생각한 것을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교수님께서 참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메일을 보내야 될지 말지 오랜 생각 끝에 엔터키를 눌렀다.

그런데, 5분이나 됐을까, 바로 답장이 왔다. 교수님께서는 ‘너의 영어는 충분하다. 나의 일은 너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나는 너와 함께 이 문제를 비롯해 더 큰 것도 함께 해낼 것이고, 너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 메시지가 학업을 마치기까지 큰 위로와 힘이 됐다.

사연이 있어 일년 반의 시간이 지난 뒤에 지도교수님을 변경하게 되는 아픔이 있었으나 최종 발표를 하고 졸업을 하게 됐다.

귀국하기 며칠 전에 교수님을 찾아가 이제 돌아가게 됐다고 하며 발표한 주제에 대한 설명을 드렸다. 교수님께서는 “너가 성장했구나”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은은한 미소로 악수를 청해주셨다.

교수님께서는 학생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기쁨이었고 본인의 의무라고 생각하셨다. 저는 이 분을 은사님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다.

갓 졸업한 학생들이 직장에 대해 너무나 낯설고 어려운 분위기에서 아파하는 모습을 종종 듣게 된다. 그래서, 무엇보다 저와 함께 있는 학생들의 성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누군가 저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지켜보아주며 끊임없이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제 개인에게 무엇보다 큰 위안이 되었듯이 저 또한 이와 같은 관심과 지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교단에 계는 선생님에게 이와 같은 가르침을 받는 것 또한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넓게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은사와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현재의 날 선 듯한 긴장감 있는 삶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직장인 이직의 주요원인중 하나가 상사와의 갈등입니다. 업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상사가 부하직원을 독려할 수는 있으나, 그보다 먼저 마음의 대화를 통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상사는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다그칠 때 제 은사님께서 보여주셨던 마음의 대화가 바탕에 깔려있다면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함께 해결해야할 의지로 뭉쳐져 좋은 성과로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시간이 가면 누구나 상사가 된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은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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