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벌어질 농업관련기관장의 명예퇴임잔치를 경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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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와꽃 댓글 5건 조회 2,616회 작성일 14-07-09 22:5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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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님의 댓글
수근 작성일기술원직원님의 댓글의 댓글
기술원직원 작성일그렇다면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다면 작성일씁쓸님의 댓글
씁쓸 작성일
최근 들어 많이 간소해지는 추세이지만 위의 현실이 사실이라면 씁쓸해 집니다.
퇴임식 행사장 앞에 송공(頌功)'의 현수막이 걸리고 여러 단체에서 주는 기념패와 꽃다발외부내빈 초청등 너무 거창한 퇴임식이 정말 뜻있는 퇴임식 일까요. 흥미로운 것은 현수막이든 기념패이든, 퇴임을 아쉬워하며 그 간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이니만큼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이건 아니지요...무릇 퇴임식이란, 공직생활을 하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퇴임식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기관장이기에 치켜세워진 '벼슬의 이름'이 떠나가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흐리게 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려 애를 씁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이름보다도) 그 이름 뒤에 붙는 '벼슬의 이름'에 집착합니다. 그 까닭은 그것에 돈도, 권위도 함께 따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독식'에 가까울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그 맛에 일단 취하게 되면 독단과 독선도 서슴없이 행하고, 이내 귀와 마음이 굳게 닫히고 맙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다수의 구성원조차 자발적으로 복종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벼슬이 낮은' 사람의 건의와 비판을 쉬이 묵살하는, 물과 기름처럼 소통 자체가 힘든 상황이 벌어집니다. 퇴임을 거창하게 치러자고 운운하기보다 정말 공직을 위해서 열심히 하신분, 간소하게 하더라도 기억에 남는 분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