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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애도속 공무원 집단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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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는? 댓글 0건 조회 1,103회 작성일 14-04-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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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와 비탄에 빠져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자유구역청 공무원들이 정부 방침을 어기고 집단으로 외유성 해외여행에 나서 비난받고 있다.

24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부장을 단장으로 과장, 팀장 등 15명이 지난 22일 4박5일 일정으로 상반기 해외선전지 연수에 나섰다.

연수지역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이다.

이들이 이번 연수에 사용한 예산은 2970만원이다.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이들은 취재가 시작되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귀국할 것을 통보받고 25일 입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공무원은 모두 112명으로 이번에 연수를 떠난 공무원이 총원의 13.4%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원을 제대로 처리할 직원이 모자라 민원인들의 불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곳에 민원을 보러갔던 시민 A(45)씨는 “바쁜 민원을 들고 갔는데 담당자가 해외출장을 가서 처리할 수 없고 대신 처리해줄 사람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외유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의 지시가 있은 후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망자와 실종자들이 있는 진도체육관으로 가 사태수습을 진두지휘하면서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자제하는 등 공직기강을 강조했다.

국무총리 역시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자제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 공문을 보내 국가재난 상황에서 공무원 근무기강 확립과 불요불급한 행사 자제, 공직자의 본분을 저해하는 행위 금지 등을 지시했다.

하지만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공문이 내려진 이후, 그것도 매스컴을 통해 실종자들의 시신 인양과 희생자들의 장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유성 연수에 나섰다.

연수일정표를 보면 가관이다.

일정표에는 인도네시아 조호바루주 신도시개발계획지구와 센토사섬 인공섬 개발 조성단지, 싱가포르 친환경적 개발지구 견학 등 업무연관성도 있지만 왕궁이나 회교사원 견학, 중국사원, 주룽새공원, 국립식물원 관람 등 관광성 일정도 적지 않았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애도분위기상 연수중단 등을 적극 검토했지만 예약을 취소할 경우 30~50%의 위약금을 물게 돼 예산이 낭비되므로 연수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 국외 선진지 견학을 진행해 유가족과 국민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청 소속 공무원 5명은 지난 19일 국외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8박9일 일정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 23일 해당 A국장이 직위가 해제됐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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