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논란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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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바닥 댓글 4건 조회 1,907회 작성일 14-02-28 14:1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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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국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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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분야 뉴스입니다.
진주의료원 활용 경남도-복지부 '딴생각'(종합)
"서부청사" vs"공공의료시설"…박완수 후보 "홍준표 거짓말"
(진주=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폐업한 경남 진주의료원 건물 활용방안을 놓고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27일 진주시를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에서 "진주의료원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달 진주에서 서부권 개발본부 문을 연데 이어 서부청사 건립 준비단계에 와 있다"며 "서부청사를 신축할 건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할 건지를 용역 중이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그러나 서부청사를 신축하면 4~5년이 걸리기 때문에 남부내륙철도 KTX 사업과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과 관련해 급격히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서부청사를 조기 개청하기 위해 진주의료원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해 12월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진주의료원 매각을 반대하는 보건복지부와 충돌하지 않고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진주의료원의 공공시설 활용방안을 처음 밝혔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나서 의료원 건물을 병원 용도로 매각하고 서부청사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홍 지사 입장과 달리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을 다른 용도의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은 어렵다는 견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민주당 김용익 국회의원이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매각하는 대신 공공시설(도청 제2청사 등)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제출해달라"는 질의에 대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달 6일 김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진주의료원 활용방안과 관련해 '경남도에 진주의료원의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고 복지부에 진주의료원 매각을 승인하지 말도록 요구'한 국회 국정조사 결과가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시설은 그동안 국회 논의과정을 존중해 서부 경남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른 용도의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경남도와 협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 공공의료과 담당자는 28일 "지금도 복지부 입장은 김용익 의원에게 보낸 답변 내용과 변함없다"며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국회에서 진주의료원을 공공의료시설로 활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국회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시설을 다른 공공시설로 활용하려면 '대한민국 정부를 부인'하거나 '대한민국 정부 결정을 무시'하거나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거짓말로 더 이상 진주시민과 서부경남 도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진주의료원 청사진을 공개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보건행정과 담당자는 "이미 청산작업이 완료돼 재산이 도에 귀속된 진주의료원은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복지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따르지만 복지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복지부와 협의한 사실은 없지만 도민 의견을 잘 전달하고 설득하겠다"며 "도민이 원하는데 중앙정부가 계속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해 앞으로 경남도와 보건복지부 간 협의에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