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홍준표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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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 댓글 2건 조회 1,787회 작성일 14-02-10 09:28본문
창원 글로벌테마파크 관련 회견서 "시비 안 받아" 막말했다 사과
홍준표 지사가 창원 웅동 글로벌 테마파크 투자 유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언론을 통제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경남도는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미국 20세기 폭스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경남도를 대표해 홍 지사와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20세기 폭스사에서는 제프리 갓식 사장과 그레고리 롬바르도 부사장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홍 지사와 제프리 갓식 사장의 인사말 후 취재진의 질문으로 이어졌다.
CBS경남방송의 김효영 기자가 첫 질문자로 마이크를 잡고 질문을 시작하자 홍 지사는 통역을 맡은 도청 직원에게 "통역하지 마라"고 한 뒤 "질문은 받겠지만, 시비는 받지 않겠다. 통역을 할 것인지는 질문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
질문부터 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김 기자가 "기자회견을 열어놓고 질문을 가려서 받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런 기자회견이 어디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했으며, 참석한 다른 기자의 항의도 이어졌다.
기자회견 후 경남도청 출입기자단은 언론에 대한 홍 지사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정중히 사과했다.
홍 지사는 "실수였다. 평상심을 잃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한다"며 허리를 굽혔다.
홍 지사는 "20세기 폭스사 사장단이 기분 좋게 돌아가도록 해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평상심을 잃고 실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 "홍 지사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보인 태도는 언론에 대한 사전검열과 통제였다. 홍 지사의 반복되는 잘못된 언행과 사과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시절, 도청 마산 이전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묻는 기자에게 "왜 시비를 거느냐?"고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가 이후에 사과했다.
도지사 취임 이후에는 보도에 문제가 있다며 한겨레·부산일보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평소 자신에게 비판적 보도를 많이 한 언론을 '적대적 언론'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