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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엽서 - 가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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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을동화 댓글 3건 조회 1,659회 작성일 13-09-25 15:21

본문

가을엽서 (글/김일랑)
 
당신을 바라봅니다
새로히
사랑을 느끼며
당신으로 하여금 황홀합니다

활활
불타는 낙엽
사랑한 만큼
어여쁜 사랑
보면 볼수록
보석처럼 빛나는 당신

정녕
당신은
우리가 될 수 없는가요

환희로
물결치는 가을엽서
미친듯
환상처럼

오,
아름다운 사랑이여
감동에 젖어
당신의 노래를 부르리라
 
 
*가을 남자*  (황학/임문석)

누렁이 안고 베란다에 앉은 아내 모습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은근한 질투심에 심술 나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넋 팔린 창 너머 농익어 먹음직한 홍시
아내 몰래 따 먹어 버렸기에
아낸 한동안 토라져 대꾸도 하지 않는 것이다.

어느 날 느닷없이 품에 안겨 오기에 보니
털복숭이 송충이가 기어 온다.
소름끼처 밟아버렸더니 고운 얼굴 찡그리네

창 너머 저만치 꿈틀거리는 오솔길엔
오색의 추억들이 유혹하건만
눈에 아롱거린 홍시에 군침 흘리다 식탐부려

식욕이 왕성해진 회춘한 가을의 남자
퉁명스런 아내를 성가시게 굴자
귀찮단 딴청에 삐쳐, 기죽어 눌린 억샌 정염

댓글목록

가을사랑님의 댓글

가을사랑 작성일

가을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가을엽서님의 댓글

가을엽서 작성일

<가을 엽서...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곳에 있는지를

가을편지님의 댓글

가을편지 작성일

가을 편지

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하므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 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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