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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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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플러스노동조합 댓글 0건 조회 610회 작성일 13-12-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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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구요?

- 점오계약제 때문에 안녕하지 못한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구요?


 이름만 들어도 친근한 홈플러스,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계산대의 여성 노동자들, 상품 진열하고, 인터넷쇼핑을 대신해 주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투쟁에 나선 것 입니다.
 대부분 40대 이상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조합원인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지난 12월 24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습니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6.7% 쟁의행위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생애 첫 단체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도대체 왜 파업투쟁에 나선 것 일까요?


우리는 더 이상 투명인간이 아닙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매장, 상품으로 가득찬 진열대, 1+1과 각종 할인행사로만 이미지가 떠오르는 홈플러스, 그곳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연장근무를 해도 연장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상품권과 상품을 강매당하고, 자기 연차휴가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회사 상급자 매장 방문을 앞두고 며칠씩 정리정돈과 청소에 동원되고, 오전조와 마감조가 뒤섞인 근무스케줄로 생활이 엉망이 되어도, 일은 해야 했고, 그렇게 한달 월급으로 백만원 남짓 받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으로 일해 온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14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3월 24일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조금씩 조금씩 부당한 현실을 바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첫 단체교섭에서 홈플러스 점오계약제 폐지 등 부당한 제도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회사측의 거부로 부득이하게 단체 행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점오계약제, 들어보셨나요?


점오계약제? 0.5시간 계약제? 처음 들어보시죠? 네 저희들도 당황했습니다.
홈플러스 1만5천명이 넘는 직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계약시간은 7시간 30분입니다.
계산대 비정규직은 4시간 30분~7시간 30분으로 다양합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30분 계약제도, 홈플러스 비정규직에게만 강요되어온 30분 계약제도가 바로 점오계약제 - 0.5시간 계약제입니다.
계약은 7시간 30분이지만, 실제 일하는 시간은 8시간 이상입니다.
노동조합이 전문기관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출근준비 평균 21분, 퇴근준비 평균 18분이상이며, 무급으로 주어지는 식사시간 1시간은 평균 31분입니다.
그렇지만 홈플러스가 주는 임금은 딱 7시간 30분 만큼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8시간 기준으로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상의 연장수당도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고, 휴식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합니다.
이렇게 홈플러스가 1만5천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당연히 주어야 하는 임금을 30분 계약으로 운영해서 남기는 이익이 연간 113억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0.5만 있는 것이 아니라 0.4, 0.2 시간 계약도 있다구요?


점오계약제도 처음 듣는 말인데, 0.4와 0.2는 또 뭐냐구요?
홈플러스 계산대 비정규직 직원들이 최근 2년 전부터 강요받은 근로계약 시간입니다.
6시간 30분은 6시간 20분으로, 4시간 30분도 4시간 20분으로 이렇게 10분단위로 근로계약을 변경할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10분씩 근로계약시간을 줄이고, 10분만큼 임금을 줄이는 계약서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들이밀고 0.4시간, 0.2시간으로 근로계약서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회사 시스템의 연장근로 계산은 30분단위로 기록하면서, 임금을 주는 시간계약은 10분단위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파렴치한 홈플러스입니다.


10분, 30분씩 비정규직 임금 떼어먹고, 등기이사 4명 연봉이 100억?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139개, SSM 360여개의 초대형 유통기업으로, 연매출 10조 이상-영업이익 5000억원의 업계 2위 대형마트입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점오계약제로 비정규직 임금을 깎아먹는 홈플러스는, 등기이사 4명에게 연봉 100억이상을 지급하고 있으며, 한 개에 1000억 이상 비용이 드는 신규매장을 올해 2013년에만 5개나 오픈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10분, 30분씩 임금을 떼어서 회사 임원들의 돈잔치와 사업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점오계약제? 이거 이대로 놔뒀다간 큰일 나겠는데...


 최근 박근혜정부가 도입하고 있는 시간제일자리,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이야기하려면, 홈플러스의 불량 시간제, 기형적 시간제인 점오계약제-0.5시간계약제부터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 까요?
 홈플러스의 점오계약제는 최근 유통대기업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에도 변형된 형태의 단시간 일자리로 도입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점오계약제를 그대로 두고, 박근혜정부의 시간제일자리가 도입되면, 우리사회 곳곳에서 기형적인 시간제, 불량 시간제, 비정규직 눈물 흘리게 하는 시간제 일자리가 독버섯처럼 번져 나갈 것이 뻔히 보입니다.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해 주십시오.


 불량 시간제, 기형적 시간제, 비정규직 눈물 흘리게 하는 ‘홈플러스 점오계약제 폐지’를 위해 홈플러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섰습니다.
홈플러스 고객이신 시민여러분,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싸움을 응원해 주십시오.
나쁜 기업 홈플러스, 비정규직 눈물 흘리게 하는 홈플러스를 혼내 주십시오.
점오계약제 폐지될 때 까지 홈플러스에서 장보기를 중단해 주십시오.
안 가! 홈플러스, 안 사! 홈플러스!
고객이자 시민인 여러분이 소비권을 정지시키는 ‘홈플러스 소비파업’으로 응답해 주십시오.
나쁜 홈플러스를 시민여러분들이 혼내 주십시오.


- 2013년 12월 30일 홈플러스노동조합 드림.


* 이 글을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종 모임과 동호회, 커뮤니티 등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게 [펌]질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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