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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담아 잡곡선물을 보내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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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들꽃영농 댓글 7건 조회 2,970회 작성일 13-04-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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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주시 여성농민회 직거래사업단 '들꽃영농'의 대표이사 소희주입니다.
막상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보니
도청과 농촌현장은 너무나 다른 공간이고 삶터이지만
이렇게 인연을 맺는 다는 것이 참 고맙고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주에는 여성농민회 회원들과 아이들을 총 동원한 가족들이 나름껏 준비한 잡곡을 포장해서 보내었습니다.
마치 고이키워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잡곡포장기라든지 여타 기계가 없기 때문에 
전자저울 5개에 사람 50여명이 밤낮으로 북적북적 대는통에
우리는 신이 났지만,
혹시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손길을 따라 들어가지 않았을까... 내심 걱정도 됩니다.
 
오늘 일찍 받으신 위원장님으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내용물과 상관은 없지만 박스가 구겨지거나 찢어져서 도착했다는...
좀 부끄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부끄러웠던 이유는, 박스비 좀 아껴볼려고 좀 더 좋은 박스를 쓰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이 읽혀진 것 같아서 부끄러웠고
속상했던 이유는, 농민들이 애써서 농사지은 것,
기분좋게 잘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데, 실무자들의 불찰로 그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농민들에게도, 받으시는 분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혹 터진박스를 받으신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받으신 잡곡은 날씨가 더워지는 관계로
가급적 냉장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흑미는 더욱더.
혹여라도 포장을 뜯어 열어놓으면 개미가 잡곡의 단맛을 알고 몰려드는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주의를...
 
진주시 여성농민회 회원들에게 여러가지로 좋은 기회를 주신 도청 공무원노조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잡곡 선물세트로 인한 수익은 경남도 여성농민회와 함께 여성농민을 위한 활동에 소중히 사용할 계획입니다. 
 
혹... 꼭 할말이 있으신분은 저에게 직접.. 010-9925-1636   소희주입니다.  
 
 
 
 
 
   

댓글목록

고맙습니다.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작성일

농민회 대표이사님 글을 읽고 진심이 느껴집니다. 노동조합에서 농민회와 연결하여 기념품을 구매한 것 참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들의 애환과 노동조합의 이념이 어우러지는 것 같네요

조합원님의 댓글

조합원 작성일

소희주 대표님 정성과 노동조합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출범 기념 택배를 받고 정성으로 기념품 준비하셨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가정주부 입장에서 잡곡을 받으니까 더욱 좋더라구요.
노동조합에서 출범기념품 선정을 참 잘하신거 같습니다.
물론 기념품이 오래토록 기념될만한걸 해야된다고 생각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조합원들에게 더욱 필요한것을 하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는 노동조합이 되시길 바라며
노동조합 출범기념을 조합원 한개인으로서 정말 축하드리며
더욱더 발전되고 하나되는 노동조합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노동조합 화이팅!!!!!!!!!!!!

괜찮아요님의 댓글

괜찮아요 작성일

괜찮습니다.
우리 도청 직원들 일부 속좁은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마음이 넓답니다.
이해하니까,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고,
우리 농산물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당쇠님의 댓글

마당쇠 작성일

다 개안습니다
겉만 번지르한 수입 농산물과는 격이 다르지요
더군다나 여성농민회에서는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도 한다면서요
참 고맙고 귀한 일 하시는 겁니다
항상 건승하세요~

희주사랑님의 댓글

희주사랑 작성일

이름이 참 예쁘시네요.
왠지 얼굴도 그럴거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꿀꺽~"

몽돌님의 댓글

몽돌 작성일

여성농민회 여러분,
힘내세요.

보내주신 잡곡 기분 좋게 감사히 잘 받았고요,
진심이 담긴 글도 잘 읽었습니다.

박스 좀 구겨져도 찢어져도
경비 절약할 수 있다면 기꺼이 수용하리다.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작성일

여성농민회 여러분 감사히 잘먹겠습니다.
선물받고 펼쳐보니 여러가지 정성어린 순수토종잡곡들이 향기도 좋았습니다.
아침에 아내에게 조금씩 섞어 밥을 지어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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