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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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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을동화 댓글 2건 조회 1,964회 작성일 13-07-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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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기분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흘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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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자녀들이 학교 성적이

자기가 기대한 만큼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검은색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울 장소가 없어서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마다 서둘러 나가는 곳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는 곳이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龍)과 싸우러 나간다.

피로와, 끝없는 업무와, 스트레스….

 

아버지는 날마다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하고 자책하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귀가할 때

어머니는 열 번 염려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넘게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 웃음의 두 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간다.

 

아버지는 집안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를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자식들 앞에서는 기도를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에,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

 

뒷동산의 큰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이름이다.

댓글목록

가을동화2님의 댓글

가을동화2 작성일

아버지 자리는 중요한 것이야............잘해야돼,

가을동화3님의 댓글

가을동화3 작성일

아버지는 날마다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하고 자책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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