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2012. 11. 1(목)

 

경남도청공무원노조(위원장 김용덕)가 ‘베스트 도의원’ 3명을 선정했다. 노조는 31일 “10월 24일부터 사흘간 조합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베스트와 워스트 도의원 3명씩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베스트에는 김해연(무소속·거제시2) 문준희(새누리당·합천군) 석영철 의원(통합진보당·창원시4)이 뽑혔다. 워스트 의원 3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해당 의원에게는 비공개로 설문조사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베스트 의원 1명이 포함된 워스트 의원 명단이 도청 직원들 사이에 나돌았다.

조합원과 비조합원 594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베스트와 워스트 의원을 각각 5명 이내로 적어내는 방식이었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등 상급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독립 단위노조다. 노조원은 1042명.

경남도의회 김영철 사무처장은 공무원노조 간부와의 면담, 도청에 보낸 공문 등을 통해 “의원들이 집행부 직원들에게 평가받는 것을 불쾌해한다”며 설문조사 중단을 요구하면서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 김용덕 위원장은 “의정활동을 잘하는 도의원은 응원하고, 반대인 의원에게는 분발을 촉구하는 차원일 뿐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회 길들이기’라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