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책임제=향우회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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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방 댓글 6건 조회 3,914회 작성일 13-01-15 09:1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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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놈님의 댓글
언놈 작성일우리 사회는님의 댓글
우리 사회는 작성일
우리 사회는 사회관계나 정책결정에서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기준이나 원칙 대신에 학연, 지연, 혹은 혈연과 같은 전근대적인 연줄이나 배경이 중요한 사회가 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연줄이나 배경은 선진 서구사회에서도 발견된다.
하지만 이들 사회에서는 연줄관계를 드러내놓고 강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처럼 이를 원칙으로 위장하는 일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만큼 제도가 합리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는 제도의 운용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이것은 각 사회영역에서 자리잡은 민주주의 원리에 의해서 궁극적으로 보장된다.
반면에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정치와 교육의 장으로 돌아가 보자. 정당은 전근대적 인맥의 결합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정당 내부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지난번 공천 파동이 보여주었듯이, 당권 소유자가 원칙보다 인맥을 실질적으로 우선시하는 일들이 빈번히 나타난다. 진리의 장이라고 불리우는 대학에서도 연줄이나 배경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요즈음 와서 어떤 이들은 대학사회의 이러한 연줄구조의 탓을 총장 직선제에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본말을 전도한 주장이다. 총장 직선과정에서 이러한 연줄구조가 이용되는 것은 총선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사회의 연줄구조 때문에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간접 선출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문제의 해결책은 그 반대임이 분명하다. 민주주의의 실현만이 한국사회의 연줄구조를 혁파할 수 있다. 대학개혁, 정치개혁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개혁이 이런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