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펀글)

 

대학을 졸업한 후 보통 28세에 공직에 입문했다면 소위 '벼슬아치'라 불리는 사무관(5급)까지 승진하는데에는 몇년이 필요할까.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승진한 공무원은 총 411명.

기능직과 연구지도직을 제외한 일반공무원 중에서는 △9급에서 8급 12명 △8급에서 7급 66명 △7급에서 6급 75명 △6급에서 5급 64명 △5급에서 4급 65명 △4급에서 3급 20명 △3급에서 2급 3명이 각각 승진했다.

 승진자 전체적으로 직렬별로 보면 행정직이 153명으로 가장 많고, 토목 37명, 건축 14명, 녹지 13명, 전기와 수산 각 10명 등이다.

 반면 세무직과 화공직, 선박직, 도시계획직 등은 최근 3년간 단 1명씩만이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직 등의 승진티오 요인이 몇년에 한번 나타나는 '바늘구멍'임을 보여준다.

더욱이 이 기간 승진한 공무원의 소요기간을 보면 '초고속'과 '최장기'가 존재하면서 대조를 보인다.

 

▲7급에서 6급 승진소요기간은?

먼저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데 따른 소요기간.

직렬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빨리 승진한 사례는 3년4개월만에 승진한 수의직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늦게 승진한 사례는 16년하고도 10개월이 더 걸린 녹지직 공무원이다. 무려 17년이 소요된 셈이다.

 직렬별 평균 소요기간에 있어서는 수의직(4년1개월), 축산직(5년3개월), 수산직(8년), 행정직(8년6개월), 농업직(8년6개월) 등으로 나타났다.

기계직(12년2개월)과 전기직(12월1개월), 보건직(11년6개월), 토목직(10년2개월) 등은 10년이 넘었다.

 

▲5급 사무관 승진은 도대체 몇년 있어야 하나

이처럼 6급으로 승진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5급 승진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직렬 전체적으로, 사무관으로 가장 빨리 승진한 사례는 6년 8개월만인 축산직 사례다. 반면 가장 늦게 승진한 사례는 20년2개월이 소요된 전기직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직렬별 평균 사무관 승진소요기간은 전기직(8년8개월)과 축산직(8년8개월), 수의직(9년5개월)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으로 나타났다.

 건축직(14년7개월)과 토목직(13년8개월), 환경직(13년개월) 등은 가장 느린 사례로 분류됐다. 행정직 공무원의 평균 사무관 승진소요기간은 12년6개월.

 28세에 9급 공무원에 입문해 평균 승진소요기간만 놓고 따져봤을 때, 정년이 임박한 59세 정도에야 '사무관'에 승진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한편 현 직급에서 15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공무원은 5급에서 3명, 6급에서 20명, 7급 이하에서 2명 등 2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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