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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가 저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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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왔다갔다 댓글 7건 조회 791회 작성일 26-09-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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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일정 하나를 하루 전까지 확정하지 못하는 게 대체 무슨 행정입니까?

그 일정 하나 때문에 관련 부서 몇 군데가 몇 주 전부터 계속 대기하고 있습니다.

1안 나오면 1안대로 준비하고, 2안 나오면 2안대로 준비하고, 혹시 모르니 3안까지 준비합니다.

담당자들은 자기 업무를 하다가 일정이 바뀌었다고 하면 하던 일 멈추고 다시 자료 고치고, 참석자 확인하고, 장소 조정하고, 관련 기관에 연락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일정은 하루 전까지도 확정이 안 됩니다.

도대체 실무 부서보고 일을 하라는 건지, 일정 기다리면서 대기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공직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어봤지만, 이런 식의 업무가 반복되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서에서는 최소 2~3주 전부터 일정 하나를 기준으로 업무계획을 잡습니다.

다른 일정도 조정하고,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참석자 섭외하고, 자료 준비하고, 현장 준비까지 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이 모든 사람들이 그냥 손 놓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다 일정이 바뀌면 어떻게 합니까?

또 처음부터 다시 합니다.

또 연락하고, 또 자료 고치고, 또 참석자 확인하고, 또 준비합니다.

한두 번이면 이해합니다.

정말 급박한 사정이 있거나 부득이하게 변경되는 경우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문제는 충분히 조율할 수 있는 일정까지 계속 확정하지 않은 채 여러 안을 만들어 놓고 실무 부서가 알아서 전부 대비하라는 식의 업무 방식입니다.

이건 이제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정을 조율하고, 관계 부서와 사전에 협의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일정을 정리해서 실무 부서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비서진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는 일정 하나 조율하는 것으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일정 하나가 확정되지 않으면 뒤에서 움직이는 부서는 몇 배의 일을 해야 합니다.

위에서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면 끝입니다.

그런데 그 한마디 때문에 아래에서는 수십 명이 며칠씩 대기하고, 준비했던 자료를 다시 고치고,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잡아놓은 일정까지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낭비되는 행정력은 아무렇지도 않은 겁니까?

도민을 위해 일한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도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정작 이런 식으로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도 되는 겁니까?

행정의 효율성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왜 일정 하나를 제때 확정하는 기본적인 업무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급박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정이라면 실무 부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는 미리 확정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1안, 2안, 3안 던져놓고 며칠씩 대기시키다가 하루 전이나 당일에 확정하는 방식이 과연 정상적인 업무 방식인지 묻고 싶습니다.

일정 하나 정하는 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불필요하게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합니까?

실무자들이 할 일이 없어서 대기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각자 맡은 업무가 있고,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결정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정 하나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일정 하나가 결정되기까지 뒤에서 몇 개 부서가 움직이고 있는지, 일정이 바뀔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을 해야 하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실무자들의 시간도 공짜가 아닙니다.

행정력도 무한정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결정 하나를 늦추는 것이 결국 수많은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좀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봅니다.

제발 실무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일정 하나를 확정하는 것부터가 행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노답님의 댓글

노답 작성일

일정을 담당하는 비서실에서 하루 전까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우짜란말?

영감탱이님의 댓글의 댓글

영감탱이 작성일

비서가 문제겠나 위의분이 문제인거지... 나이가 들수록 하루에 골백번 변덕을 부리고... 그건 자기 가족한테나 가서 하지....

!님의 댓글

! 작성일

의회로 전출가고 싶네요 도청 갈수록 힘드네요

나도님의 댓글의 댓글

나도 작성일

정책지원관 하고 싶당

기준님의 댓글

기준 작성일

제발 기준을 세우고 일정을 정하십쇼
어제는 간다했다가 10시간전에 안간다했다가
7시간전에 간다했다가 4시간전에 안간다했다가...
한두번도 아니고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솔직히
이 상황을 겪은 외부단체들은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왜 부끄러움은 담당자들 몫입니까

폐급님의 댓글

폐급 작성일

글쓴이 얼마나 힘들지 감도 안옴 ㅜㅜ
슬프고...
짜증나고..화나고
개판치고 싶다.

우리 그냥 등돌려앉고
폐급이 되어볼까요?

우리도 파업하자
이렇게는 못살겠다!!!!!!!!!!!!!!!!!!!!!!!!!!!!!!

딮빡침님의 댓글

딮빡침 작성일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명문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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