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출장중에 자리를 비우면 그 공백은 2인자인 부군수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지난 9일 함안군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이 시간 행정의 책임자인 이성주 함안 부군수가 비상사태임에도 불구하고 늑장출근을 하는 등 해이된 수장의 모습을 보여 군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새벽부터 시간당 최고 50㎜이상 퍼붓는 장대비가 쏟아져 공장, 주택, 농경지, 도로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이러한 비상사태에 비상근무를 지휘 감독해야 하는 총책임자가 늦은 출근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것이다.
이날 부군수는 오후 3시에 군청사무실에 도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함안군수와 중요 공직자 등 10명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4박 5일) 자매결연 도시 몽골 울란바타르시 항울구 방문을 위해 출국했고, 함안군의원 8명과 공무원 2명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6박 8일) 북유럽(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해외연수를 떠난 상태여서 행정공백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10일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함안군 전역에 무려 220㎜의 장대비가 쏟아져 군북면 유현리 소재 성일에스아이엠 공장 등과 법수면 윤외리 가옥 여러체가 침수됐으며, 대산면, 법수면의 수박하우스 5㏊가 침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군북면 죽산마을~고속도로 군북IC(국도79호)에 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제한되는 등 모두 6군데의 도로가 침수 및 토사유실이 발생했다.
/김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