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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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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더 댓글 0건 조회 1,149회 작성일 11-02-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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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이 없다는 공무원, 관료는 영혼이 없다는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이 말은 관료의 특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동시에 관료조직의 문제점과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민이 낸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공직자라면, 국민에게 봉사할 책무를 가진 공무원이라면, 민주사회의 건강한 도민이라면, 인격을 가진 인간이라면 자신의 마음속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소신인 최저선(Bottom Line)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최선을 바라되, 최악에 대비하는 논쟁이 경남도청에 불붙었다.

 # 직급이 높다고 내 생각이 최상이라는 것은 최하의 생각이다.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는 결재의 재검토 및 반려를 시정해 달라. 결재를 빨리 해주셨으면 한다. 직원을 대할 때 꾸짖는 식의 응대는 분명히 시정해 달라. 업무를 닦달하는 스타일을 지양해 달라. 행정부지사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최상이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이는 최근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가 임채호 경남도 행정부지사에게 면담을 통해 건의한 내용이다.

 # 직원들에게 꾸짖는 식의 응대는 자제토록 하겠다.

 결재는 1일을 경과하는 경우가 없었다, 다만 성실하지 못한 경우는 수정한 경우가 있다. 이점도 앞으로 고쳐 나가겠다. 많은 의견 및 지적사항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잘못된 부문은 고쳐나갈 것이며 직원들의 의견도 최대한 수렴토록 하겠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전달해 달라.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노력하겠다.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에게 답한 내용이다.

 #민선 후 행정부지사 재임 중 빚어진 결재습관도 도마에 올랐다. K행정부지사, 꼬챙이 같이 챙기는 스타일. Y, 욕쟁이지만 업무판단이 뛰어남. 또 다른 K, 결재 때 볼펜부터 잡는다. J, 직원에게 유연했지만 자기 몫(업무분장)을 챙긴 꼿꼿한 성품. S, 있는 둥 마는 둥, 경북출신이어서 자리를 차지한 것 아닌가. 하지만 임채호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청 직원들의 웅성거림이 전달된 첫 케이스다.

 또 "도지사의 도정방침과 그 뜻을 달리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 경남도청 공무원 다수의 의견이므로 도지사를 보필하는 행정을 수행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는 결재 때 "도지사의 방침이란"직원에게"도지사는 도지사"라고 응대했다는 것이 사실로 치부되는 배경이다.

 # 2010년 10월 26일, 경남출신 임채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취임했다. 이날 임 행정부지사는 김두관 지사의 강 사업 반대에 대해 자신은 입장표명을 않겠다고 했다. 입장표명의 유보도 아니고 부담스럽다며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도청 행정관료 중 최고직급인 행정부지사의 입장표명은 경남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기본적 책무다. 프로페셔널의 길은 큰 꿈과 비전을 갖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했는데 금의환향(錦衣還鄕)에만 목맨 탓일까.

 # 면담이고 답변이라지만 사실상 통첩이고 각서란 지적도 있다. 그래서 리더(상관)는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자기관리능력, 부하직원의 감정이나 시각을 폭넓게 이해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는 타인의식능력, 부하 직원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타인 관리능력,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들의 감정을 나의 감정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입능력, 리더 스스로가 자신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아인식능력은 키워야 할 필수적 감성지능이다.

 아무튼 상하 간, 누구나 생각하지만 누구나 "잘"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결재가 곧, 소통의 길이 되길 바란다. 경남도청에서 파생되는 파열음, 도민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작은 일이 단초가 돼 상하 간 협력 자체가 위기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남도청 전 직원들은 세 가지 거울, 즉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동경(銅鏡), 국민의 거울인 인경(人鏡), 그리고 역사의 거울인 사경(史鏡)을 통해 화력을 집중, 경남발전을 위한 다금 질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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