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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감시역할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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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일보 댓글 5건 조회 2,179회 작성일 10-08-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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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감시역할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newsdaybox_top.gif 2010년 08월 30일 (월) 김주완 편집국장 btn_sendmail.gifwan@idomin.com newsdaybox_dn.gif
정말 부끄럽습니다. 낙마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가 두 번이나 경남도지사로 재임하던 동안 <경남도민일보>를 비롯한 지역언론은 그의 권력남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습니다.

경남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불러 쓰고,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자신의 아내에게 제공한 사실도 그의 재임 중에 짚어내지 못했습니다. 도지사 시절 그의 재산이 갑자기 늘어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연봉과 생활비, 채무관계 등을 제대로 따져보지 못했습니다. '은행법 위반'으로 밝혀진 선거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규명해볼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수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김 전 지사의 해명만 전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드러날 때마다 '저런 문제도 있었나?'하고 놀라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역신문 종사자로서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 분들의 말은 '그동안 지역언론은 뭘했나'라는 힐난과 추궁이었습니다.

특히 '일면식도 없었다'던 박연차 전 회장과 2006년 2월 나란히 찍은 사진이 한 지역신문에 실려 있다는 사실이 서울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의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한편으로는 경남이 낳고 키운 인물이 연일 난타당하는 모습을 보며 이른바 '중앙 무대'의 '촌놈 신고식'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증폭만 시킨 채 허망하게 무너지는 '경남의 아들'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역언론의 감시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했었더라면 사전에 예방하거나 바로잡을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보수적인 지역 정서'와 '기득권층의 저항'을 핑계삼아 변죽만 울리는 비판으로 면피하고 자위해왔습니다. 그 결과 의혹투성이 상태로 내보낸 '경남의 아들'이 끝내 국민 여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전에 지역언론이 제역할을 했다면 적어도 경남도민까지 덤터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일은 방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방권력에 대한 용맹스런 감시견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촉망받는 인물, 권력이 큰 자리일수록 더 엄격한 잣대로 검증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격려님의 댓글

격려 작성일

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님의 반성에 진심으로 격려드립니다.

반성님의 댓글

반성 작성일

우리들은 반성할 것이 없을까?
가사도우미, 지사부인 전용 운전차량 및 기사 제공, 재산 증식과정, 박연차씨의 베트남 지사가 있는 동나이성과의 자매결연, 연해주 건, 글고 김태호지사시절 인사가 있을때마다 말썽이었던 인사건에 대한 대처 노력 등에 관해서 우리들도 분명 반성해야할 점이 있다.

매미젤라님의 댓글

매미젤라 작성일

도청돌이들  해바라기성 기질로 얼마나 호야한테 아부햇것냐?
조직에 수장한테 아부만 잘하면 승승장구하는 현실에 대적할 노미 있갓냐?
인간만큼 간사스런 동물이 지구상에는 찾아보기 쉽지 않잖은가?
맞지?
아푸로 아부잘해서 소위 너네들이 말하는 출세할 생각이나 열심히 하면서
사는 것이 등따시고 배부른기라 그래야 너네 피붙이들과 동반자에게 대우받고 살지
맞제?
아하 슬프다. 인간이 이 정도 밖에 되지않는 하등동물이라는 것이...

천자봉님의 댓글

천자봉 작성일

법을 어긴 공직자 - 관용차 사용- 기능직 관사 사용- ====묵인한 공직자 반드시 처벌해야

노조는무신님의 댓글

노조는무신 작성일

전 지사에게 굽신거리며 아부하던 사람들이나
현 지사에게 또다른 형태의 아부하는 사람들이나 다 매한가지다
사람과 방법이 다를뿐이지
가슴에 손을 엊어봐라 이 한심한자들아
반성은 무슨 얼어죽을 반성
전지사앞에서 빌빌거라다가 현 지사는 초큼 만만해 보이나보지? 기회주의자들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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